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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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가장 뜨거운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연속혈당모니터링 (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System; CGMS)이다. 
말 그대로 혈당을 24시간 자동으로 측정해주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주사침을 이용해 채혈하여 혈당을 측정하지 않고 패치형태로 된 연속혈당기의 센서를 이용해서 측정하며 24시간 어느 때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보통 당뇨병 환자가 열심히 혈당을 측정하면 공복 시, 아침 식후, 점식 식후, 밤에 자기 전 이렇게 4번 혹은 5번 정도 측정하는데, 이 기기를 이용하면 24시간 측정되기 때문에 내가 어느 상황에서 저혈당이 오는지, 또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주로 인슐린을 써야 하는 1형 당뇨병 환자에서 저혈당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나 임신성 당뇨병 환자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이 CGMS를 활용하여 당뇨병 조절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전에는 공복혈당, 식후혈당과 당화혈색소만 목표로 잡았다면, 이제는 정상 조절 범위 몇% 이내로 얼마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병의 치료 개념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기기는 크게 패치형태의 센서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만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예전에는 별도의 정보 수신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핸드폰에 어플만 설치하면 혈당 정보를 어플을 통해 실시간 받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나의 공복 및 식후 혈당 뿐만 아니라 간식이나 운동 시 혈당 상태 등 모든 상황에서의 혈당정보를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많이 올라가는지, 어떤 상황에서 저혈당 혹은 고혈당이 오는지 알 수 있다. 

간혹 다이어트 상황에서도 이 CGMS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사침을 무서워하는 환자에서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아직 적응증이 한정적이라 1형 당뇨병 환자에서만 일부 보험이 적용되며 최대 14일 정도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는 단점은 있다. 
하지만 이러한 CGMS와 인슐린을 분비하는 장치를 결합하여 ‘인공췌장’도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발전이 결국 질병치료에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당뇨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당뇨병이 없더라도 공복혈당만 높은 환자나 혹은 노력해도 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한번쯤 사용해 본다면 본인의 식습관이나 운동습관을 고치는데 좋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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