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제 꿈은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서로를 신뢰하고 믿어주는 부모님 슬하에서 걸음마를 배우고, 자전거 타기를 배우고,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맡은 작은 일도 소중하게 여겨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것을 배우고, 주도적이고 솔선수범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원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충분히 고민하고 사색하며 더 넓은 세상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나도록 예비부부학교, 부모학교, 부부대화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결혼 전에 미리 교육을 받은 경우에만 결혼허가증을 부여 받도록 제도가 개선되는 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제 꿈은 노인들이 자신의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공경 받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혼자서 노후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문화, 예술 어느 분야이든, 각 분야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자아실현을 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시니어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등 공동체를 지향하는 서비스와 제도를 개발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현재 동부구치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의 꿈은 수형자들의 가족 관계가 향상되고 사랑이 회복되는 것입니다. 비록 한순간의 실수로 교도소에 들어왔지만,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녀인 그들의 가정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가족상담이나 의사소통훈련 그리고 ‘가족사랑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겠습니다. 

  제 꿈은 제가 몸 담고 있는 숭실대학교 교정 곳곳에서 기도소리와 찬양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함께 모여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고, 세계와 열방을 품는 크리스천 리더들이 지역사회에 나아가 겸손하고 성실하게 섬기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제 꿈은 건강한 가정과 안정적인 사회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실력을 갖추어 다른 사람을 위해 앞 다투어 봉사하는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고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정받는 평등하고 공의로운 세상에서 제 아이와 제 후손들이 살기를 원합니다. 
저는 그런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죽는 날까지 헌신하고, 죽기 전에 그런 세상이 오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노길희 교수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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