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1.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기
목회의 꿈을 꾸며 공부하던 나는 졸업을 하면서 교정의 목회자인 교도관이 되어 일하게 되었다. 
교도소 동호인 모임인 신우회원들과 힘을 합하여 불우수용자 보관금 넣어주기,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가정을 방문하여 사랑의 쌀 나누기, 동절기 불우수용자 내복나누기 등 많은 일들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수용자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일하고 있다. 
교정에서 30년이란 세월이 훌쩍 흐른 지금 돌아보면 참 행복했고, 나의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기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가고 있다.

2. 두 분 어머니 잘 모시기
장모님은 내가 결혼 후 3개월쯤 되었을 때 장인이 돌아가시고 홀로 30여년을 생활하셨고, 나의 어머니는 젊어서부터 모진 어려움을 이겨내며 가정을 일구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이끌어 오신 분이다. 이제는 두 분 어머님께 평안함과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행복한 인생을 살아 왔다고 고백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선물로 드리고 싶다. 은퇴 후 두 분 가까이에서 함께 생활하며 지켜드리고, 외롭지 않게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다. 

3. 시골에서 노인 분들 목회하기
이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은퇴 후의 생활은 고향에서 노인 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주고 싶다. 아프면 병원도 모시고 가고, 교회에서 성경도 함께 배우며 즐겁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목회를 하고 싶다. 힘들고 어렵게 고생하며 사신 인생, 조금이나마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인생살이가 참 재미있었다고, 행복했었다고 고백할 수 있는 노후의 행복 선물이 되고 싶다. 

4. 자녀들의 아기 돌보아 주기
 우리 자녀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아 양육이 필요하다면 마음 편히 직장생활에 전념하고 집에 돌아와 가정에서 웃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 양육에 힘이 되고 싶다. 아이들 키우는 것이 힘들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물질과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5. 건강한 노후 보내기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몇 해 전 나는 난생 처음 허리 디스크 병이 생겼었다. 자동 회복이 될 수 있다는 말에 퇴근 후 매일같이 한 시간씩 걸었다. 무려 9개월 정도를 걷고 나니 어느새 나의 허리 병은 사라지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걷기의 예찬론자가 되었다. 부지런함과 지속적인 운동습관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김현호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교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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