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기법, 스캠퍼
최근 부서별 릴레이 감사족자 활동으로 감사에너지 완충진행형인 위더스요양병원(조승권 이사장)은 감사나눔연구원 제갈정웅 이사장을 초청, 지난 4월 20일 스캠퍼 감사활동을 진행했다.   

창의적 사고기법인 스캠퍼(SCAMPER)는 아이디어를 창출하고자하는 체크리스트로서, 스캠퍼 자체가 창조적 아이디어일 수도 있고, 창조적 사고를 위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감사로 높아진 창의력 발굴을 위한 스캠퍼 활동은 개인의 주도적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 〈위더스요양병원의 조별스캠퍼 적용 추진 현황 도표〉를 보면 그 목적이 더 분명해진다. 

각 조별로 짧게는 1일 길게는 1년 내에 완성할 것을 목표로 한 이 도표는 팀이 어떤 안건을 탐색하고 질문을 던져 새롭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간단한 질문들의 체크리스트로 이루어진 이 도표는 앞으로 요양병원 현장이 어떻게 변화될 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알면 실천하게 되고, 실천하면 행복해지는 감사활동, 스캠퍼(SCAMPER) 상식여행을 떠나보자.

S, 대체하기(Substitute) ; 무엇을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가? 전자 부품 도금업체인 (주)제이미크론은 주원료로 사용하던 당시 금값이 2배로 상승하자, 보다 낮은 가격인 백금으로 대체, 생산출시가격을 고객중심 기준에 맞출 수 있었다. 

C, 결합(Combine) ; 무엇을 결합하거나 함께 사용할 수 있는가? 복합기는 복사와 팩스 그리고 스캐너 등의 기능이 결합되어 진 것이며, ‘스마트폰’은 ‘전화기+인터넷+카메라+동영상 재생’ 등의 기능이 결합된 것이다. 

A, 조정(Adjust) ; 어떻게 이용하거나 응용할 수 있는가? ‘벨크로아(일명 찍찍이)’는 식물의 씨앗이 옷에 붙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김치냉장고는 냉장고의 냉동기능을 빼고 냉장기능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기능만을 남긴 것이다.

M, 변형(Modify), 확대(Magnify), 축소(Minify) ; 무엇을 수정하거나 바꿀 수 있는가 실험한 결과를 전자 현미경이나,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면 그냥 눈으로는 볼 수 없던 결과를 보게 된다.  스마트폰은 컴퓨터와 노트북의 기능을 축소 확대 변경하여 탄생시킨 제품이다.

P, 용도를 바꾸어 보기(Put to other use) ; 무엇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가? ‘열차’, ‘유람선’을 이용해 음식점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현장에서 프로젝트 금융에 사용하던 선물환 기법을 정보통신 회사의 소프트웨어 대금 지급에 사용해 보거나 연필과 지우개의 개별 기능을 합하여 사용해보는 것 같은 것이다.

E, 제거(Eliminnate) ; 무엇을 없앨 수 있는가? 자동차 지붕을 제거해서 만든 ‘컨버터블(오픈카)’이 있다. 건설 현장의 회계직을 없애고 현장에서 물품 대금과 협력업체에 지급하는 업무를 본사에서 하면 120개 현장에서 120명의 회계직 직원을 줄여 다른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R, 뒤집기(Reverse), 재배열(Rerrange) ; 무엇을 역전하거나 반대로 할 수 있는가? 1979년 제 2차 오일 쇼크로 철근과 시멘트 가격이 50%이상 상승하여 공사가 끝나는 3년 후에 반드시 적자 사유를 밝혀야 하는 일이 있을 것을 예상됐다. 공사완료 3년 전부터 모든 현장 직원은 일 년에 한번 휴가 갈 때는 시행착오 보고서를 제출해야 휴가비 $520을 지급했다. 13권의 대형 바인더 덕분에 감사에서 임직원 어느 한 명도 문책 당하지 않았다. 훗날 13권의 바인더는 지식경영 매뉴얼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었다.

직원중심의 혁신아이디어, 현장에 녹여내다
감사나눔연구소 제갈정웅 이사장은 안산 (주)제이미크론(황재익 사장)을 지난 3월 16일, 방문했다.

현장을 방문한 제갈정웅 이사장에 따르면, “얼마나 현장바닥을 쓸고 닦았는지 반질반질 윤이 났다. 한때 200여명의 직원들이 북적이던 회사가 조용했다. 그동안 자회사로 있던 인비바를 지난해 합병하여 한 몸이 되었음에도 직원들은 90여명으로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지난 4년 동안 제이미크론은 세 가지의 큰 어려움에 봉착했었다. 첫 번째 원자재 가격의 상승,  두 번째 노동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 세 번째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환경적 어려움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의 개선활동을 통해 총 78억의 수익을 창출, 매출액과 이익은 직원이 200명이었던 때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평가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감사기반의 드러내기 경영(TBVM)을 도입한 결과이다. 

제이미크론은 모든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큰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고 꾸준히 이익을 실현해 내고 있다. 게다가 그 기반은 직원들이 제안하는 개선안에 따른 결과라서 더욱 놀랍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34호 11면에 보도된 그래프에 따르면, 매월 개선 금액이 일정하지는 않으나 지난 48개월 동안 한 달도 거르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제갈정웅 이사장은 “개선 금액은 2019년부터 매년 18.5억, 2020년 27.8억, 2021년 14억, 2022년 18억으로 3년째 감소했다가, 지난해 18억으로 다시 올라섰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람들, 즉 감사로 높아진 직원들의 창의력과 적극적인 문제해결 능력, 끊임없는 아이디어 발굴이 있었다.”며 이 날의 현장방문을 마무리 지었다.

잦은 고장으로 인한 비용 발생과 낮아진 상품성, 제품관리에 대한 고객의 무관심은 결국 중소기업의 위기로 다가온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비용절감으로 인한 수익창출이다. 그 중심에는 사람, 즉 직원들의 현장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

감사를 실천하게 되면 잠재력이 개발되고, 긍정마인드가 조성되어 건강이 증진되고, 성적향상과 인성함양, 창의력이 계발되는 감사의 매커니즘이 형성된다.

제이미크론의 성장중심에는 바로 황재익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자기주도적 스캠퍼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