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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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씨 부인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당뇨로 고생해 온 터였다. 당뇨 환자의 8할 이상이 종국에는 중풍을 겪는다. 이럴 때에는 당뇨병을 근본으로 치료해야 한다. 다시 말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이 중풍을 치료하는 것이 된다.
S씨 부인은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과 오른발의 말단이 저리다고 했다. 어떨 때는 아프고 어떨 때는 시리고 하는 차이는 있지만 늘 저리다고 했다. 그런 증상은 당뇨가 심하다는 증거다. 당뇨가 심하면 손끝과 발끝이 저리고 아프고 시린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 증상을 없애는 방법은 뜸밖에 없다. 발바닥에 있으면서 맥기(氣)가 샘물처럼 솟아오르는 용천(湧泉)혈에 뜸을 떠 경락(經絡)을 소통시켜 주면, 저리고 아프고 시린 증상이 싹 사라진다. 현대의 어떤 첨단 의술도 당뇨로 손끝 발끝이 아픈 증상을 고칠 방법이 없다.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는 뜸이 최첨단 의술인 것이다.

내가 S씨 부인의 용천(湧泉)에 뜸을 뜨려고 할 때였다. 담당의사가 병실로 들어오면서 나에게 항의를 했다. "당뇨환자에게 상처를 내면 어떡합니까? 당뇨환자 몸 에 상처가 나면 아물지 않는다는 건 상식이에요. 그래서 당뇨환자는 외과수술은 말할 것도 없고 치과에서 이도 못 뽑는 것 아닙니까?"

의사의 항의를 듣고서 내가 말했다.
"뜸은 최고의 의술이에요. 뜸을 뜨면 작은 상처가 나지만 오히려 그 상처 덕분에 몸의 자연치유능력이 커집니다. 몸에 병균을 살짝 감염시켜 면역력을 기르는 예방주사와 같은 이치예요. 사실, 예방주사는 뜸에 비하면 아주 초보지요. 병에 대한 저항능력으로 말하자면 뜸은 예방주사와 비교할 수도 없는 경지에 있는 겁니다. 예방주사는 한 가지 병균을 상대하지만 뜸은 모든 병과 상대하거든요.
뜸은 몸의 전쟁능력을 키우는 의술이에요. 그래서 뜸을 뜨면 평상시에는 병이 감히 넘보지 못하니 병의 발생이 억제되고, 어쩌다 병이 나면 병과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당뇨 치료에는 침뜸이 최고의 효과를 낸다. 현대의학에서 하는 당뇨 치료는 적게 먹게 하고 운동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리고 병이 심해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인슐린을 투여할 뿐이다. 한약은 나름대로 효과가 있지만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침뜸은 값싸고 편리하면서 부작용 없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를 크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구당 김남수 옹의 책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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