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에게 고백하는 100감사

 

 1. 삶이 남루하던 어느 날 ‘꼬꼬’라는 이름으로 찾아와 주어서 감사합니다.
 2. 70억이 넘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엄마 아빠를 선택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3. 사진 찍을 때 마다 이쁘게 자리를 잡아 기쁨의 전율을 느끼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4. ‘쿵쾅 쿵쾅’ 힘찬 심장소리가 새로운 희망의 소리처럼 느끼게 해 줘서 감사합니다.
 5. 아침이면 엄마 아빠에게 힘찬 발길질로 인사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11. 떨리는 가슴으로 처음 마주하던 순간 힘차게 울어줘서 감사합니다
 12. 엄마가 오랜 시간 힘들지 않게 세상 밖으로 서둘러 나와 줘서 감사합니다.
 13. 아빠와 꼭 닮게 태어나 DNA의 힘을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14. 맑은 영혼의 눈빛으로 달콤한 행복을 느끼게 해 주어 감사합니다.
 15. 기저귀 갈 때 긴장한 아빠가 놀라지 않토록 가만히 누어있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21. 변비 걱정 없이 항상 황금빛 결과물을 내 보내 줘서 감사합니다.
 22. 100일 동안 잔병 한번 치르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나 줘서 감사합니다.
 23. 소화를 위해 아빠가 등 두드려 줄 때 힘들지  않게 이내 트림을 해 줘서 감사합니다.
 24. 비장한 마음으로 첫 이유식을 준비한 엄마를 위해 맛있게 먹어줘서 감사합니다.
 25. 아빠가 선물해 준 토끼 인형을 항상 소중한 친구처럼 안고 다녀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31. 우리 딸 태어나서 처음 외식 하던 날 아기 의자에 앉아 줘서 감사합니다.
 32. 아빠의 어색한 자세에도 거부하지 않고 품안에 포근하게 안겨 줘서 감사합니다.
 33. 수두라는 몹쓸 병을 앓아 손발톱이 다 빠지는 고통 속에서도 잘 견뎌줘서 감사합니다.
 34. 어설픈 솜씨로 머리를 묶어 줄 때에도 불만 없이 참고 기다려 줘서 감사합니다.
 35. 처음 어린이 집에 등원 하던 날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41, 항상 처음 보는 어른들에게 “안녕하세요” 배꼽 인사를 해 줘서 감사합니다.
 42. 길을 가다 개미와 꽃들에게 인사하는 모습으로 커다란 웃음을 선물해 줘서 감사합니다.
 43. 아빠를 닮아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아 줘서 감사합니다.
 44.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가도 집에 가자고 하면 곧장 따라와 줘서 감사합니다.
 45. TV보는 것 보다 아빠랑 함께 노는 게 더 좋다며 기운을 북돋아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51. 작은 선물에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로 화답해 줘서 감사합니다.
 52. 잠들기 전 “이건 비밀인데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며 속삭여 줘서 감사합니다.
 53. 호랑이 같은 할아버지께 망설임 없이 먼저 안아 드리고 뽀뽀해 줘서 감사합니다.
 54. 어린이집 하원 시간에 아빠를 보면 반가운 미소로 달려와 안겨줘서 감사합니다.
 55. 아빠를 말로만 듣던 딸 바보로 만들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61. 아빠와 함께 아기상어 노래에 춤을 춰줘서 감사합니다.
 62. 아빠가 전기 만드는 회사에 다닌다며 자랑스러워 해줘서 감사합니다.
 63.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여태껏 누려본 적 없는 마사지를 해줘서 감사합니다.
 64. 키즈카페에서 아빠만을 위한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 줘서 감사합니다.
 65. 유난히 삶의 무게에 억눌려 있던 날 “아빠는 좀 쉬어, 아빠 쉴 동안 혼자 놀고 있을게”라고 말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71. 철없던 아빠에게 거울이 되어 어른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72. 인사도 없이 하루아침에 사라져 버린 아빠를 미워하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73. 백번만 자고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아빠를 원망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74. 아빠 보고 싶다며 울던 날 마음이 더 상하지 않게 추스르고 견뎌줘서 감사합니다.
 75. 오늘도 우리 딸을 위해 반드시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81. 한글도 모르면서 할머니가 써 주신 글자를 따라 사랑한다고 편지를 써줘서 감사합니다.
 82. 아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밝고 총명하게 자라줘서 감사합니다.
 83. 아빠가 돌아 올 거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아 줘서 감사합니다.
 84. 이곳에서 다시 일어 설 수 있도록 원동력과 동기 부여가 되 줘서 감사합니다.
 85. 엄마마저 떠나버려 혼란과 외로움 속에서도 잘 견뎌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91.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불평 없이 잘 지내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92. 아빠에게 믿음직스러운 희망이 되어 곁에 있어 줘서 감사합니다.
 93.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넘어지지 않도록 버팀목이 되어 줘서 감사합니다.
 94. 아빠의 영원한 보물 1호가 되어 줘서 감사합니다.
 95. 꿈속에서 찾아와 아빠의 손을 꼬옥 잡아주며 응원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98. 이렇게 우리 딸과의 시간을 돌아보며 행복을 느끼고 웃을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99. 이곳이 아빠의 도피처가 되지 않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100. 아빠의 인생을 촛불이 아닌 찬란한 횃불로 만들어 줘서 감사합니다.

                                             .... 소  감  문 ....

            <감사를 삶을 건설하는 기둥으로 삼으며 살 것이다>                 

 감사는 나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더 나아가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주었다.   감사에 참으로 감사하다. 
이곳에서 이 기회를 통해 감사를 하게 되고 또 변화하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이곳에 온 걸 감사해야 하나,,, 라는 웃픈 생각을 해본다. 
나는 앞으로도 이 감사를 삶을 건설하는 기둥으로 삼으며 살 것이다. 
감사함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신 관련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전교도소 수용자 김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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