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1. 건강한 직장생활 정년까지 이어지길
 며칠 전 큰애한테서 어버이날에 식당을 예약해 놓았다는 고마운 전화를 받고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다. 잦은 야근과 수용자와의 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았고 삶에 대한 회의가 몰려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보다 나을 것이 전혀 없던 환경에서도 마음만큼은 무엇에도 굴하지 않았다. 또한 힘이 들 때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다. 그때의 굳센 마음가짐이 얼마 남지 않은 정년까지 이어지길 소망한다. 

2. 우리가족 건강 지키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조깅을 시작한 나의 운동은 마라톤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풀코스 완주 6회, 마라톤 완주메달 60개를 받았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주말이면 자전거 타기도 병행했다. 그 덕분에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의 행복은 나 혼자만 건강하다고 해서 이뤄지는 게 아니라는 생각에 아내와 딸들에게도 적극적인 운동 구애작전을 펼친 끝에, 나중에는 함께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할 정도가 되었다. 앞으로도 가족들 모두가 착실한 관리로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우리가족 유럽여행
 가족회의를 통해 우리는 유럽여행을 계획했다. 가족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우선 여행 준비기간을 3년으로 정했다. 
 우리가족은 동호회 약관을 정하듯 여행계획 약관을 정했다. 여행 경비는 우리부부와 아이들의 몫을 7대 3으로 정했다. 물론 다 댈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여행의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아이들도 흔쾌히 찬성했다. 우리가족의 유럽여행은 지금 진행형이다.

4. 함께하는 삶, 행복한 우리가족
  건강 달리기는 풀코스 완주까지 했지만, 꼭 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청남대 울트라마라톤 100km를 목표로 잡았다. 대청호를 끼고 달리는 상상을 하면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그리고 십장생을 금장식물로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데 여유가 되는 대로 계속 이어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멀리 살아서 만나기 힘든 딸들과 주말을 이용해 백두대간의 명산 열 곳을 등반하고 싶다. 그래서 함께 걷는 삶, 함께 느끼는 행복을 만끽하고 싶다.
 소망 안에 진정한 마음을 담으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금부터라도 나의 소망 안에 진정한 마음을 한껏 담아보련다.
                                                                         권동섭 (충주구치소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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