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칼럼

무드엘리베이터.
무드엘리베이터.

일찍부터 기업 문화를 연구해온 래리 센(Larry Senn) 박사는 인간의 감정을 호기심을 기준으로 지상 9층과 지하 9층으로 나누었다.

지상 9층부터 1층까지 긍정 에너지를 가진 감정들 즉 감사, 지혜, 창의, 지략, 희망, 인정, 참음, 유머, 유연함 등 아홉 가지를 열거하고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감정을 지하 1층부터 지하 9층까지 조급, 초조, 걱정, 방어적, 불안, 독선, 스트레스, 화, 우울을 열거했다.

감사가 가장 긍정 에너지가 높은 감정이고 우울이 가장 부정적인 에너지가 큰 감정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감정 승강기를 타고 9층까지 올라가서 몸을 감사의 감정으로 가득 채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부정적 에너지가 큰 우울이나 분노에 빠지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타인에게 화를 내는 것을 잘 분석해 보면 자기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경우일 때가 많다. 자기 자신과 화목하게 지내는 사람은 누가 화나게 하면 “내가 그랬나? 미안해”라고 가볍게 넘긴다. 결국 화는 나 자신과 충분히 화해되지 않았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사람의 뇌는 말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을 하면 그것이 현실로 일어난다. 이것을 심리학 용어로 예언의 자기성취력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기 전에 나를 먼저 이롭게 하는 것이다.

카이스트의 정범석 교수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한 집단은 거친 언어를 많이 사용하도록 하고 다른 집단의 학생들은 그 거친 언어를 듣기만 하게 했다. 그리고 두 집단 학생들의 해마(Hippocampus)를 MRI로 사진을 찍어 보았더니 두 집단의 학생 모두 해마의 크기가 평균적인 다른 학생들 보다 작아졌다.

가해자들과 피해자들 모두의 해마가 작아진 것이다. 해마는 우리 몸에서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해마가 작아지면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거친 말을 많이 사용하면 사람이 폭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이러한 이치로 설명이 가능하다.

내가 거친 말을 하면 내 귀가 가장 먼저 거친 말을 듣고 내가 상처를 받는다.  카톨릭 의대 대전 캠퍼스의 최지욱 교수는 거친 말이 실제로 뇌에 상처를 남긴 것을 MRI 영상 자료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당한 학생들은 뇌 속의 세 곳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공자님은 삶의 도구로서의 말에 대하여 논어의 가장 마지막 구절에 언급해 놓았다. 부지언 무이지인(不知言 無以知人)이라고 하여 말을 바르게 알지 못하면 사람을 이해 할 수 없다고 했다. 말의 표현을 통하여 사람을 판단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같은 말을 듣거나 또는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 사람의 감정상태에 따라서 말의 표현이 달라지고 들은 후의 반응에도 차이가 난다.  

감사하면 행복해지고 행복해지면 창의적이 되고 협업을 더 잘하게 된다. 4차 산업 혁명의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은 감사가 최고의 처방전이다. 그것은 스트레스 연구로 유명한 한스 셀리에 교수가 정년퇴임 기념식에서 밝힌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 없고 창의적인 삶을 위하여 우리는 감정의 승강기를 타고 9층으로 올라가서 감사의 긍정 에너지로 우리 몸을 채울 필요가 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다섯 가지나 일곱 가지 감사쓰기를 하는 것이 바로 긍정 에너지로 우리 몸을 충전시키는 것이다. 감사쓰기를 생활화하여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자.

제갈정웅 편집인.
제갈정웅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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