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지난 5월 3~4일 ‘Innovation Solutions for Net Zero’를 주제로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미래를 보장받기 위한 탄소 중립, 그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회성 IPCC 의장, 삼성전자, SK, LG, 포스코, BASF 등 국내외 선도기업 들이 참여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100대 정책과제를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한덕수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

두 권으로 구성된 이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계, 학계, 국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연간 세미나를 개최해, 한국 경제의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할 정책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나누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 과정에서 우리는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과 제도적 불확실성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한편, 합리적인 솔루션을 찾아 하루빨리 행동에 나선다면 탄소중립 이행에 수반될 경제적·기술적 기회와 편익이 비용부담을 견뎌낼 만큼 충분히 커질 수 있다는 희망도 보았습니다”라며 낙관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는 정책의 ‘조언자’가 아니라 실제 정책과 전략을 함께할 ‘동반자’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습니다”라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목적’으로만 보기보다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이행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 전달식에는 최태원 회장과 함께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2명이 함께해 탄소중립은 현재보다도 인류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행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이 이루어지지 못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세대는 바로 어린이들이다. 그래서 탄소중립은 단일 국가를 넘어 전 지구인의 문제로, 특정 세대를 넘어 전 세대가 인식하고 실천해나가야 할 중요 현안이다.

교육부와 환경부 지정 국가환경교육센터가 만든 초등학생용 ‘탄소중립을 실천해요’ 자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실천 과제가 나온다.

가정의 경우는 이렇다. 냉장고 문을 필요할 때만 열고 세탁물을 모아서 한 번에 한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쓰레기를 분리 배출한다.

학교의 경우는 이렇다. 사람이 없을 때는 불을 끄고 급식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사람이 없을 때는 에어컨을 끄고 적절한 온도로 설정한다.

기업의 경우는 이렇다. 불필요한 포장지를 적게 하고 전기를 적게 사용해서 물건을 만든다. 운송 과정을 적게 하고 친환경 제품을 만든다.

정부의 경우는 이렇다. 화력발전소를 줄이고 태양광발전소를 만든다. 내연 기관차를 줄이도록 유도하고 친환경 정책을 만든다.

물론 이외에도 탄소중립을 해낼 수 있는 과제들은 더 많이 있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탄소중립 전략보고서’는 ‘시장원리’, ‘과학기술 기반’, ‘인센티브 제도 정비’라는 3대 원칙하에 전력시장, 산업 경쟁력, R&D, 배출권거래제 등 9개 분야의 핵심과제들을 선발하여 정리하고 있는데, 전문가적 식견이 없어도 우리가 일상해서 해낼 수 있는 탄소중립 행동은 가정과 학교 사례에서 보듯이 많이 있다.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다는 기업이 앞장서서 탄소중립을 해나가고, 우리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만큼 탄소중립을 해내가면, 분명 우리의 지구는 지속가능해질 것이다. 이를 위해 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는 대한상공회의소에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제갈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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