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도소 수용자 황 0 0 씨가 남자친구에게 쓴 100감사

<제1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수상작> 

1. 잠시 스쳐 지나갈 인연을 연인으로 만들어준 용기에 감사합니다.
2. 눈썹에 숯이 많아 남자다워 보여서 감사합니다. 
3. 키가 크지 않아 가까이서 얼굴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4. 예쁜 손을 가지고 있어 매일 손을 잡고 싶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5. 재치가 넘쳐나서 항상 날 웃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략>
11. 나이 차이가 두 살이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2. 내가 화나는 일이 있을 때면 항상 날 달래 주어 감사합니다.
13.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할 줄 아는 사람이어서 감사합니다.
14.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15. 웃음이 많은 사람이어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짐에 감사합니다.
 
<중략>
21. 청년 적금등 좋은 정보를 함께 공유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22. 데이트 때마다 항상 집까지 바래다주어서 감사합니다.
23. 먹고 싶은 음식은 항상 내게 맟춰 줘서 감사합니다.
24. 운전면허를 따서 드라이브 시켜 준다고 속성으로 면허를 따줘서 감사합니다.
25.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게 옆에서 칭찬을 해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31. 생선이 식탁 위에 있을 때면 먹기 편하게 생선가시를 발라줘서 감사합니다.
32. 900일이 다 되어 가는 동안 많은 다툼에도 잘 보듬어 줘서 감사합니다.
33. 심하게 감기를 앓은 적이 있는데 밤새 간호해 줘서 감사합니다.
34. 교도소에서 전화 할 때면 항상 빠짐없이 받아줘서 감사합니다.
35. 실수로 방귀를 꼈을 때 모르는 척 넘어가 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41. 화장하지 않은 모습이 더 이쁘다고 해줘서 감사합니다.
42. 출소 할 때까지 변함없이 내 옆자리를 지켜 주겠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43. 속상한 일을 겪었을 때 함께 공감해 줘서 감사합니다.
44. 해줄 수 있는 게 위로 밖에 없다고 미안 해 하는 그 마음에 감사합니다.
45. 살찔까봐 걱정하는 나에게 어떤 모습도 이쁘다고 말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51. 일하느라 힘들 때 내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고 말해 줘서 감사합니다.
52. 아직 커플링이 없는데 출소 후 맞추자고 약속해 줘서 감사합니다.
53. 편지를 보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생각을 해 주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합니다.
54. 접견 횟수를 한 번도 빠짐없이 소진해 주어 감사합니다.
55. 군대 경험을 살려 침낭에서 더 따뜻하게 자는 법을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61. 내가 다치면 본인의 마음이 더 아프다고 해줘서 감사합니다.
62. 월급의 대 부분을 저축하는 성실한 면을 가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63. 출소 후 함께 여행을 가지고 얘기해 줘서 감사합니다.
64. 이른 아침에 전화를 할 때면 모닝콜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해 주는 마음에 감사합니다.
65. 매일 편지를 써줘서 내일이 기대가 되게 만들어 주니 감사합니다.

<중략>
71. 출소까지 기다리는 것 하나도 힘들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 줘서 감사합니다.
72. 동네 게임 대회에 출전해 수상하는 게임 실력을 가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73. 기념일 때마다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줘서 감사합니다.
74. 피곤할 때도 부지런히 출근하는 성실함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75. 출소 후 함께 뮤지컬을 보러 가자고 약속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81. 편지에서도 느껴질 만큼 애정 표현을 많이 해줘서 감사합니다.
82. 캬라멜 팝콘을 좋아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오리지널 팝콘을 군말 없이 같이 먹어줘서 감사합니다.
83. 여름엔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자리를 먼저 양보해 줘서 감사합니다.
84. 술을 과하게 마실 때면 조절할 수 있도록 옆에서 관리를 잘 해줘서 감사합니다.
85. 화가 날 때면 심한 말을 했는데도 참고 용서해 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91. 너무 힘들면 편지 쓰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이 보낸 편지를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해 줘서 감사합니다.
92. 처음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 드렸을 때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해 줘서 감사합니다.
93. 해산물을 싫어하면서도 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같이 가줘서 감사합니다.
94. 밖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나면 전문가의 손길로 커피를 직접 내려 줄 거라 맛있게 마셔 줄 테니 감사합니다.
 5. 한 동안 차 우려 마시는 것에 빠졌을 때 박하차, 도라지차, 귤피차 등등 여러 종류의 차를 사줘서 감사합니다.

<중략>
98. 자기 어머님이 한창 결혼 얘기를 했을 때 부담스러웠는데 가운데서 조율을 잘 해줘서 감사합니다.
99. 성격이 유해서 싸움 자체를 잘 하지 않으니 감사합니다.
100. 만기 출소면 새벽 4시30분에 나간다고 하자 밤길이 위험하니 휴가내고 마중 나와 주겠다고 하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 소감문
         
"넘쳐나는 긍정 에너지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쓰기는 제게 뉴턴이 발견했던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와 같습니다.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항상 곁에 있어도 몰랐던 중력의 존재를 알게 되었듯이 이번 감사나눔 공모전은 항상 제 주위를 맴 돌던 감사라는 존재를 직접 알게 해 준 계기가 되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쓰기를 하면서 비로소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게 되었고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나는 매일 하루 5감사를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넘쳐나는 긍정 에너지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구교도소 수용자 황00씨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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