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오래 전에 세미나 참석 차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잭슨빌을 다녀왔던 적이 있다..

그곳은 항구 도시로 짬을 내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갔었다. 그런데 고기도 잘 잡혔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날치(Flying Fish)가 점프를 하면서 떼를 지어 뛰어 오르기 시작 하였다. 어느새 하늘에는 갈매기들이 모여와선 물에서 뛰어오르는 날치들과 전쟁이라도 하는 듯 먹이를 낚아채서 공중으로 날아오르고 날치들은 걸음아 나 살려라 하는 듯 물위를 펄쩍펄쩍 뛰어 오르면서 도망치는 장엄한 광경이 벌어진 것이다.

친구 목사님이 어떤 날치가 잡혀 먹는지 유심히 보라는 말에 관찰 하듯이 바라보았더니 갈매기에게 잡혀 먹는 날치가 따로 있었다. 분수에 맞게 짧게 나는 경우엔 잡혀 먹지 않는데 남보다 더 멀리 날기 위해서 조금 더 뛰는 날치는 모조리 잡혀 먹히고 있었다.

우리를 안내한 친구 목사님이 들려준 말이다. 사람들도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게 과욕을 부리면 저렇게 날치처럼 낭패를 당한다는 말이었다.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게 진리이다.

욕심을 채우면 채울수록 더 크게 욕심이 생겨나 욕심을 채우려고 애쓰며 평생을 욕심에 쫓겨 살다가 죽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참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은 자신의 분수대로 만족할 때 가능하다. 자신의 분수에 맞추어 자족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는 사람이야 말로 참으로 행복한 사람인 것이다.

자신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을 꼽으라고 하면 한국 야구 100년사에서 최고의 투수로 꼽히고 있는 선동렬이 아닌가 한다.

선동렬 하면 사람들은 흔히 '무등산 폭격기', '국보급 투수', '나고야의 태양' 등등 여러 가지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선동렬은 자기의 주제를 파악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선동렬의 손을 잡아본 사람은 깜짝 놀란다고 한다. 투수이기 때문에, 그것도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손이기 때문에 손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동렬의 손을 잡아본 사람은 여느 사람들과 비슷한 크기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변화구 대신 작은 손으로 던질 수 있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개발하였고 그로 인해 자신의 야구인생을 화려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만일 그가 자신의 분수와 현실을 파악하기 못하고 다른 투수와 마찬가지로 변화구를 개발하고자 했다면 그는 여느 다른 투수와 마찬가지로 평범한 투수가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선동렬이 은퇴하기 전 미국 메이저리그의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로 부터 입단 제의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나이, 기량, 능력, 현실을 감안하여 깨끗하게 거절하였다.  만일 그가 자기 분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메이저리그로 갔다면 아마 지금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을지도 모른다.

미국의 어느 부흥사가 하나님과 다음과 같은 대화를 했다. “하나님, 제게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을 주셔서 미국의 아브라함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네가 아브라함처럼 되고 싶느냐? 그럼 너는 네 아들을 내게 바칠 수 있느냐” “아니요, 나는 내 아들을 바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너는 아브라함처럼 될 수 없다” 

사람은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 특별히 자기 자신의 부족한 모습, 연약한 모습을 일찌감치 깨달아야 한다. 이러한 사람은 신앙생활에 더욱 몰입하게 되고, 열심히 노력하여 자기에게 부족한 것, 연약한 것들에 대한 채움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에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된 모습을 가지고 성공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안남웅 본부장.
안남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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