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100감사 / 인천구치소 수용자 오ㅇㅇ씨가 장인 장모께 쓴 100감사

현재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에 전국적으로 54개 교도소, 수용자 약 53,000명, 평균 수용 기간은 4개월 정도로 연간 약 159,000명의 수용자가 교도소를 거쳐가고 있습니다. 사회로부터 분리된 공간인 교도소내 100감사는 수용자들의 변화과정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감사나눔이 확산될 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교정교화의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교도소 관계자들은 “감사나눔 인성교육은 실천하기가 쉽고 교육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평가는 교도소가 더는 범죄학교로 불리지 않고 재활학교, 갱생학교, 취업 기회 제고 등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감사를 기반으로 한 교화 사업을 통해 수용자들이 사회에 복귀하여 건전한 시민 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교도소에서의 시간. 한 사람의 인생 '감사 적기'는 마침내 '삶의 기적'이 될 수 있습니다. 응원합니다.  / 안남웅 기자

 

이미봄.
이미봄.

제1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수상작

1. 나의 99개의 단점보다는1개의 장점을 칭찬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 감사합니다.
2. 8살 나이 차이를 허락해 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3. 상견례 이후 가족들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 결혼식을 우리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5. 결혼을 허락해 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중략〉
11. 결혼식에 입고 갈 양복을 맞춰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12. 우리는 우리 사위를 믿어 라고 말씀해 주셨던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13. 천사 같은 아내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14. 사위 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 느끼게 해 주셔서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15. 일생의 로망 중 하나였던 장인어른과 술잔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중략〉
21. 김장을 하고 나면 맛있는 수육을 삶아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22. 부모님께 드리라며 홍삼을 건네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23. 장모님의 아름다운 얼굴을 아내에게 물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4. 1주년 결혼기념일에 식탁을 선물로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25. 무슨 일이 있어도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
31. 저와 낚시를 함께 가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32. 아들처럼 대해주시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33. 아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형편을 이겨낸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4. 겨울이면 목대를 직접 짜주시는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35. 할아버지께 물려받으신 소중한 시계를 제게 물려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중략〉
41. 나도 이런 가정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2.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희 부부에게 세계사를 알려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43. 마라톤에 함께 참가해 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44. 가끔 부부 싸움을 하여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어도 너그럽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5. 다른 가족은 못 먹게 숨겨두셨다가 제게 귀한 버섯을 내어주신 우리 장인 장모님 감사드립니다.

〈중략〉
51. TV에 나오는 멋진 배우들보다 우리 사위가 더 멋있다고 말씀해 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52. 우리 사위는 참 다재다능하다고 칭찬해 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53. 오늘도 파이팅 하시면서 문자를 보내주시는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54. 집에다가 걸어둘 수 있게 해바라기 그림을 직접 그려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55. 월드 비전에 꾸준하게 후원금을 내시는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중략〉
61. 사람은 진실 되게 살아야 하고, 특히 부부 간에는 더욱 진실 되게 살아야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2. 아내에게 사랑받는 법,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63. 오랜 기간 운영하던 사업을 폐업했던 저를 위로해 주셔서 장인어른께 감사드립니다.
64. 수감된 후 접견을 오셔서 건강히 지내라며 눈물을 흘려주신 장모님께 감사드립니다.
65. 법을 어긴 죗값을 정당히 받고 반성하라고 따끔하게 말씀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중략〉
71. 어떤 상황에서도 넌 내 아들이고 사위라고 말씀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72.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시면서 믿는다는 말씀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드립니다.
73. 지금의 반성이 미래에는 값진 재산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74. 재판부에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75. 아내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시는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중략〉
81. 사동 청소부 동료들과 나눠 먹으라며 영치품을 넣어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82. 이런 불효를 한 사위를 가슴으로 품어주신 장인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83. 반드시 효도를 하겠다는 목표가 생기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4. 우리 부부가 본 받을 수 있도록 사랑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85. 너무나도 작은 선물을 드렸음에도 기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략〉
91. 찾아 뵐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2. 외식을 할 때마다 먼저 계산을 해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93. 함께 거주를 하였을 때 ‘우리 사위 뭐 먹고 싶냐’며 물어봐 주신 장모님께 감사합니다.
94. 아내의 어린 시절 영어 공부에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5. 노후 준비를 철저히 해 두고 계신 장인장모님께 감사합니다.

〈중략〉
98.표현은 많이 안하시지만 누구보다 자식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99. 헌혈의 중요성을 알려 주신 장인어른께 감사합니다.
100. 친인척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제가 혹시나 불편해 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소감문

"지금의 마음이 변치 않도록 감사 나눔을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동안 장인, 장모님께서 베풀어 주셨던 사랑을 한 자 한 자 적어 나가다 보니 신기하게도 예전의 자신감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열심히 쌓아온 탑이 나의 실수로 우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차근차근 쌓아온 모래성이 누군가에 의해 한순간 무너지기도 할 수 있지만 감사 나눔을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 하나만 무너지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일어서서 싸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지금의 마음이 변치 않도록 감사 나눔을 열심히 실천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인천구치소 수용자 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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