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나의 감사

 

지난 5일 소망교도소 가는 날은 맑고 푸른 하늘이 더욱 청명해 보였다. 도로 양쪽에 핀 노란 금계국 꽃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소망교도소는 전국 54개 교도소 중 유일한 민영교도소로서 14년 전에 기독교 단체가 중심이 되어 개소했다. 

제갈정웅 이사장, 김용환 대표, 이춘선 국장과 함께 소망교도소 김영식 소장을 만났다. 김영식 소장은 지난 1월 소장 취임 이후 혁신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김 소장은 교도소 입구에 있는 간판을 “갇힌 자를 돌보는 공동체”에서 “거듭남과 회복 공동체”로 바꾸었다. 

“사람이 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거듭나는 삶으로 바뀌어야 합니다”라며 “교도관들과 봉사하는 분들이 함께 노력하여 거듭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라고 김 소장은 강조했다. 

오후에는 감사나눔신문사 김용환 대표가 〈만델라 프로젝트, 감사는 나 찾기다〉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참가자는 20대 30대 MZ세대가 주류를 이루었다. 

김 대표는 KBS에서 방영된 삼성중공업 서병수 반장의 동영상부터 보여주었다. 서병수 반장은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 내 핸드폰을 자주 부숴버리는 바람에 핸드폰 가게에서 VIP고객이 되었다. 그런 그가 감사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의 딸은 “감사는 아빠의 난폭함을 고쳐준 작은 마법 같아요“라며 감사의 힘을 증언해 주었다.  

김용환 대표는 가볍게 상대방의 어깨를 두르려주는 감사 운동을 하고 나서 감사 호흡을 했다.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어보았다. 생각을 한 후 눈을 뜨고 질문했다.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입니까?“ 
”가족입니다.“
물어보는 사람마다 가족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지금 생각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정해 '감사 5개'를 써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각자 생각을 한 후에 감사를 순식간에 써내려갔다. 많은 분이 어머니에 대해 감사를 했다. 한 참가자는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썼다. 

1. 소중한 아버지여서 감사합니다.
2. 언제나 내 편이어서 감사합니다. 
3.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소중한 존재가 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참가자는 딸에 대한 애틋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 내 딸로 태어나줘서 감사합니다. 
2. 이곳에서 버틸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감사합니다.
3. 아빠의 부재에도 씩씩하게 학교 생활해줘서 감사합니다.
4. 부족한 게 많고 해준 것도 없는데 사랑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항상 예쁘게 말해서 감사합니다.

김 대표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했다. 

”내 안에 잠자는 거인이 있습니다. 해답은 어디 있는가요?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종이에다 강점을 하나씩 적어보세요. 절제, 용기, 도전, 목적 의식 등이 있습니다. 주위에서 칭찬받았던 얘기를 떠올려보세요.“

각자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적었다.

”선생님의 강점이 무엇인가요?“ 
”소통입니다.“

배려, 근면, 순종, 타산지석 등을 얘기했다. 강점을 계속해서 묵상하면 마음에 그 강점이 쑥 들어오게 돼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감사는 나 찾기다. 감사는 관점의 전환이고 선택과 재해석이다. 감사 안경으로 긍정의 보석을 발견하자. 

참가자들은 계속해서 감사를 써내려 갔다. 처음에는 다소 느렸으나 대부분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20-30개 감사를 작성했다. 

감사 쓰기는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가치를 발견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감사를 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졌다. 감사의 눈으로 바라보니 감사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감사하는 소감문 한 마디 한 마디 속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절히 녹아 있었다. 

“아버지에 대해 감사를 하니 아버지의 훌륭한 점들이 내 속에 들어와 감사하는 마음이 꼬리를 물게 되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앞으로도 감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모습에 대해 잘 성찰하였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사 쓰기를 하면서 평소 알지 못하고 지나갔던 감사함을 떠올릴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감사를 함으로 말미암아 나 스스로도 회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감사가 감사를 낳고 이 감사 운동이 계속해서 확산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용환 대표의 강의는 감사가 감사를 낳는 감사의 선순환을 느끼고 확인하는 감사의 시간이었다.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