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교도소 수용자 이 ㅇㅇ씨의 가족들 간에 쓴 100감사

 

    <아내에게 쓴 감사> 

1. 약관 20세의 나이부터 50살이 되는 지금까지 그대와 함께였음에 세상이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2. 그대만 바라보며 지낸 세월 한 치의 후회도 없어요. 한 번 콩깍지는 영원한 콩깍지인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3. 희노애락을 같이 겪으면서 그때도 힘든 삶이었을 텐데 무슨 힘이 남아서 날 밀어주고 당겨주었는지 그 힘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무너지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완벽한 엄마는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지만 당신은 최고의 엄마였어요. 감사합니다.

5. 흔하디흔한 단어 ‘미소 천사. 이제 그만들 쓰라고 해야겠어요. 바로 당신을 위해 생겨난 말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중  략>
11. 우리가 같은 대학 같은 과에서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아마 어디서든 다시 만나지 않았을까요? 고생 안 하고 미리 만나줘서 감사합니다.

12.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고 수많은 늑대들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날 기다려 주어서 감사합니다.

13. 여기 들어와 보니 긴 징역엔 장사 없다고 부부관계도 대부분 끊어지더이다. 하지만 당신은 날 버리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14. 피해자들께 책임지고 가족도 책임지고 어머니도 책임지라고 내가 나아갈 올바른 길을 안내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15.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외아들을 감옥에 보내놓고 홀로 어려움을 감당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당신이 도와주고 있어 감사드립니다.
    <중  략>

21. 당신이 보내주는 책이 아니었더라면 어찌 이곳 생활을 버틸 수 있겠어요 책 안에 진짜로 길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2. 자기랑 나랑 예쁜 딸 둘이랑 내심 뭉치면 부러울 게 없었죠. 완벽한 가족으로 함께 만들어서 감사합니다.

23. 남들은 와이프 허락을 못 받아서 못하는 바이크를 신나게 즐기도록 윤허해 주어서 당신께 큰 절을 올리며 감사합니다.

24. 언제나 힘이 되고 자존감이 올라가는 고맙다는 말을 자주 말해줘서 감사합니다. 25. 이 시간은 지나갈 거라고, 곧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희망을 놓지 말자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중  략>
31. 더 이상 세상을 살아나갈 모든 힘과 용기를 잃었을 때 그대가 내민 두 손에는 우리 다시 열심히 살자는 희망의 메시지가 있었어요. 그 이후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2. 우리가 세상에 나와 가장 잘한 일이라면 우리 두 딸을 낳은 경이로운 기적일 거예요. 감사합니다.

33. 솔직하고 꾸밈없는 당신의 성격을 내가 본받아야 하는데 당신의 그 정직함에 많은 것을 배워서 감사합니다.

34.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살면서 처음 겪는 이 혹독한 어려움에도 굳건하게 버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35. 그대의 서신 한 통에 세상 모든 근심을 내려놓습니다. 기쁜 소식, 슬픈 소식, 웃긴 소식, 또는 별 의미 없는 소식조차도 내게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당신이 보내주는 소식에 감사합니다.
    <중  략>
38. 나와 함께 해주기로 허락한 당신, 내 모든 잘못을 만회하고 우리 사랑 다시 완성시켜 나가요. 감사합니다.

39. 감사하기 힘든 고난과 시련이 당신을 덮쳤어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당신에게 존경과 사랑과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40. 대학 시절 높은 경쟁률을 뚫고 그대의 남자가 되었으니 내 인생이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쓴 감사 답장> 

힘든 시기 잘 견뎌 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1.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해줘서 감사합니다.

2. 부탁하면 쉽든 어렵든 다 해결해 주려고 노력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3. 걱정을 나누기보다는 혼자 해결하려고 애써서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4. 뭐든지 다 해주려고 노력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5. 아이들 교육을 동의해 주고 믿고 맡겨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11. 부모님한테 잘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12. 긴 시간 함께 지내줘서 감사합니다. 
13.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돼 주어 감사합니다.

14. 내 의견에 조언을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15. 듬직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21. 스스로 몸 관리, 건강관리를 잘 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22. 힘든 시기 잘 견뎌 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23. 어디서나 책임 있는 행동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 화를 잘 안내서 감사합니다. 
25.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28.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29. 아이들 장학금 받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30. 항상 내게 용기를 주어서 감사합니다. 

 

< 딸들이 아빠에게 보낸 감사>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장난감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2. 해외여행을 다녀주셔서 감사합니다.

3. 생일날 호텔에 데려가 줘서 감합니다.

4. 외식을 많이 해줘서 감사합니다. 
5. 옷을 많이 사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11. 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2.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3. 글 솜씨를 물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4. 엄마랑 결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5. 편지를 자주 써줘서 감사합니다. 
    <중  략>

21. 기념일마다 좋은 추억 남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2. 둘째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23. 사랑한다고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4.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5. 장난감이나 음식등 내가 원한다고 하면 무엇이든지 아낌없이 해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중  략>

28. 레고를 많이 사주셔서 감사합니다. 
29. 내 칭찬 많이 해주시고 어딜 가나 자랑스러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0. 셋째까지는 안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소   감    문 

<공모전 참여를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온종일 매달렸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지난 한 달을 다시 돌아봐도 후회가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습니다. 밤잠을 줄여가며 온종일 매달렸습니다. 주변 동료들은 그렇게까지 할 일이냐며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저는 감사의 위대한 힘을 믿었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교도소에 온 이후로 혼자 모든 것을 감내하는 안내는 점점 지쳐가고 있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두 딸은 아빠 없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나는 가족이 너무나 걱정되고 그리웠습니다. 공모전 시상식에 가족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1분 1초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듯 제게 감사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감사는 희망이었습니다. 부디 많은 수용자들도 저처럼 감사의 가치에 눈을 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남부 교도소 수용자 이 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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