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건강

”발치기 100회.“

나의 첫 움직임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나기 전 가볍게 발 운동을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맨손체조로 온몸에 신호를 보낸다. 학교 다닐 때 배웠던 국민체조를 기본으로 하여 몸 전체를 부드럽게 풀어준다. 팔, 다리, 가슴, 어깨, 옆구리, 몸통, 온몸, 숨 고르기 운동을 차례로 실시한다. 다시 반복하여 몸의 유연성을 높여준다. 

그다음에는 발부터 머리끝까지 좀 더 미세하게 스트레칭을 한다. 발 운동부터 시작한다. 왼발과 오른발을 차례로 좌우로 돌리면서 완전히 풀어준다. 이어서 무릎 돌리기, 엉덩이, 팔 돌리기, 목 운동을 한다. 좌우, 위와 아래로 목을 푼 다음에 ‘도리도리 운동’울 100회 한다. 매일 이렇게 15분 정도 하면 몸이 완전히 풀린다.

특히, 도리도리 운동은 참 좋은 것 같다.

이 운동은 건강 전도사인 제갈정웅 박사가 추천한 덕분에 하고 있는데 쉽고 재미가 있어서 좋다. 또, 도리도리할 때면 어린아이 시절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젊어지고 순수해지고 즐거워지니 효과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의사도 도리도리의 효과에 대해 말한다. 도리도리를 하루에 200회 일주일 3~4일 정도만 꾸준히 해도 순환장애로 인한 뇌출혈, 뇌경색, 치매, 풍 등에 예방효과가 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할 수 있으니 생각날 때마다 도리도리 운동을 해보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다음에 집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가서 40분 정도 걷는다. 아침에 걸으면 공원에 나무와 꽃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계절 따라 봄, 여름, 가을에 꽃이 피니 자연의 변화에 감사하며 공원길을 걷는다. 겨울에는 꽃은 피지 않지만 눈이 올 때면 눈꽃이 핀다. 

공원을 걸을 때는 좋은 시를 암송해 본다. 나는 영국의 시인 테니슨의 시 〈참나무〉를 참 좋아한다. 이 시는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구분하여 메시지를 던져 준다. 봄의 싱싱함, 여름의 무성함, 가을의 황금빛 그리고 겨울의 벌거벗은 모습은 우리의 인생을 잘 묘사해 주기 때문이다. 

젊거나 늙거나 저기 저 참나무같이 내 삶을 살아라 
봄에는 싱싱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여름에는 무성하지만 
그리고 나서 가을이 오면 더욱더 맑은 황금빛이 되고 
마침내 나뭇잎 모두 떨어지면 
보라, 줄기와 가지로 나목되어 선 벌거벗은 저 힘을

마지막 구절을 읽을 때는 더욱 힘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맛보며 시를 떠올리고 암송하다 보면 아침 시간이 그렇게 즐겁고 상쾌할 수가 없다. 

계단걷기는 또 하나의 운동이다.

나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는 사람들과 함께 갈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계단걷기는 오랫동안 몸에 밴 운동이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3층이라 높지 않지만 나는 계단을 이용한다. 출퇴근할 때 전철을 이용한다. 전철을 타면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다. 계단을 오르면 계단 정신이 떠오른다. 계단은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수밖에 없다. 몇 계단을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계단을 내려갈 때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오를 때는 무조건 계단을 활용한다. 

계단 오르기는 좋은 운동이다.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데도 제격이다. 내 사무실이 8층인데 출근할 때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오르면서 시골 오솔길을 생각하며 오르면 오솔길이 떠오른다.“ 계단을 오르는 기쁨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아침 시간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하루 운동이 되고 ‘만보 걷기’가 가볍게 이루어진다.

나는 건강에 관심이 많아 건강 관련 책과 강의 듣기를 좋아한다. 의사들은 한결같이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병원장 출신 의사가 건강 강의에서 '만보 걷기의 비결'을 얘기했던 게 인상적이었다.
”특정 시간에 집중해서 만보를 걷겠다고 하면 숙제처럼 느껴져 쉽지가 않습니다. 일상 생활 중에서 조금씩 자투리 시간을 모아서 만보를 걸을 생각을 하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습니다. 계단걷기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TV를 보면서도 움직이면서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합쳐서 만보 걷기, 꾸준히 하는 운동이 중요합니다.“

걸을 때 마음 가짐도 중요하다.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깃드는 법이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감사걷기'를 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는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가능하면 걷고 또 걷자. 

양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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