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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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우울증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는 OECD 나라 중 우울증이 가장 높은 나라이자 치료율은 또 가장 낮은 국가이다. 
우울증이 악화되면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뉴스를 보면 극단적 선택, 즉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많이 듣게 된다. 
한쪽에서는 자살을 하나의 선택으로 놓고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해서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를 쓰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흥이 나는 일이 없다보니 우울하다는 말을 많이 쓰고 또 듣게 된다. 

 우울증은 주요우울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등 여러 가지로 나뉘게 되며 여러 질환에서도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주요우울장애는 평생 유병률이 5-17%에 달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사회적 스트레스 혹은 호르몬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우울한 감정과 더불어 무감동, 무흥미,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는데, 특히 노인에서는 기억력 저하로 인해 가성치매로 진단될 수 있다. 

단순히 기분이나 감정으로 끝나지 않고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가면 우울증 (masked depression)’이라 부른다. 주로 소화 장애나 피로감, 잘 설명되지 않는 의학적 증상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우울증은 5가지 이상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이전과 비교하여 기능변화를 보이는 경우로 적어도 하나는 우울한 기분이거나 흥미나 즐거움의 상실이 있으면 진단한다. 

이 외에도 의미 있는 체중감소나 증가, 거의 매일 나타나는 불면이나 수면과다, 초조, 피로감, 무가치함, 집중력 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이 있으며 이중 5가지 이상이어야 한다. 
선별검사로는 PHQ-9이라는 설문지를 많이 사용하며 총 27점 중 10점 이상이면 중간정도의 우울증, 20점 이상이면 심한 우울증으로 분류한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있는지가 우울증 관리에 가장 중요하다. 

 우울증 치료의 목적은 우울증상의 관해와 일상생활 기능을 회복하는 것으로 최소 6개월의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6~12개월의 치료를 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 2년 이상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이전에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여 흔한 증상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하였지만, 결과는 자살과 같은 좋지 않은 결과로 올 수 있어 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중한 질환으로 봐야한다. 주변에 우울감을 2주 이상 호소하고 체중 변화나 수면이상 등이 있다면 꼭 상담 및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하며, 부담이 된다면 간단한 설문조사라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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