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편지

며칠 전 저희 둘째 아이가 군에서 전역을 했습니다. 취사병으로 복무했는데 장병 200명 정도의 식사를 매끼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나름의 어려움과 고충도 있었지만 취사장의 일을 도와주시는 60대의 민간인 여성 한분이 계셔서 많은 의지가 되었다는 말을 종종 들었습니다. 
아이의 전역을 앞두고, 한 번도 뵌 적 없는 그분께 손 글씨로 감사편지를 한통 써서 전했습니다. 편지의 말미에는 이런 내용을 적었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건 더없이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제 아들네미가 낯선 병영생활에서 '이모님'을 만난 건 큰 행운이고 복이겠지요. 아이의 아비로서 저 또한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 고마움 오래오래 간직하겠습니다.>

"표현하지 않는 감사는 감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지요. 가슴 속에 누군가에 대한 작은 고마움의 싹이 돋아났다면 주저하거나 어색해하지 말고 그 마음을 전해보세요.
보여주지 않으면 결코 볼 수가 없으니까요.
                                    
김덕호 편집국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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