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

‘제2회 전국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김00님이 제출한 감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일 5감사 노트 3권(1월부터 3월까지), 100감사 노트 4권(부모님 등의 사람과 교정시설 등 사물과 생명 16대상에 대한 100감사), 감사나눔신문 활용하여 쓴 100감사 10개, 소감문.’

소감문부터 보자. 감사를 쓰게 된 동기다.

“먼저, 계묘년 새해 새날에 새롭게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 세상 속 먼지 같이 미약한 마음을 가진 저에게도 감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행운)의 장’을 열어주신 감사나눔신문에게 감사한 인사를 올립니다.”

김00님이 감사를 쓰게 된 건 감사나눔신문이 주최한 공모전이다. 그래도 누구에게 어떻게 감사를 써야 할지 확신이 안 서다가 결정적 계기는 보라미 방송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사함호’의 선장이신 감사나눔신문님이 보라미 방송으로 보내준 ‘소중한 Tip’이 한 줄기 빛이 되어, 드디어 ‘제1호’ 감사대상이 평소 당연시 여기던 ‘존경하는 부모님’이었다는 사실을 그동안 감사쓰기라는 감사함호의 항해를 통해 스스로 깨우칠 수 있었으며...”

감사 초보는 감사의 진면목을 스스로 알아가며 감사쓰기의 대항해를 시작하였다.

가장 감동적인 선물 감사

1일 5감사 노트에 실린 2월 17일 감사 ‘마음이 담긴 접견물(식품)에게’를 보자.

“1. 수용생활에 있어 감사한 지인들로부터 접견 후 넣어주는 ‘마음이 담긴’ 접견물(식품)이 있어 감사합니다. 2. 오늘 평소 존경하는 지인 분에 대한 접견 후 그 지인 분이 넣어 주신 마음이 담긴 접견물을 받고, ‘그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합니다 ... 6. 나아가 이와 같이 비싸고 질 좋은 식품(선물)이 아니어도, 비싼 명품이 아니어도 소소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인 식품으로 그 누군가인 솜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감사함을 주는 오늘의 접견물에 더 감사합니다.”

육하원칙과 기승전결이 있는 구체적인 감사, 명료한 이해를 통해 감사 에너지가 잘 공감되고 있다.

100감사 노트 3권에 쓴 ‘지금 인생길의 교도관들에게 감사합니다’를 보자.

“만약 교도관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안전바인 교정시설도 없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죄를 지은 저와 동료들이 범한 죄들을 멈출 수도 없으며, 나아가 반성과 참회의 길도 없었을 것이기에 ‘안전바’인 교도관들에게 감사합니다.”

교도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교정시설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나갔다.

100감사 노트 4권에 쓴 ‘저 자신인 스스로에게 감사합니다’를 보는데, ‘100감사를 마치면서’에 쓴 글을 보자.

“마지막으로 소중하고 의미(가치) 있는 ‘각’ 개별감사들이 감사라는 ‘양파의 대(大) 구성원들’이었으며, 이러한 대(大) 구성원들을 각각 한 껍질 한 껍질 벗겨 나가다 보면, ‘감사의 핵심인 심금’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저절로 깨우치면서, 이렇게 한 껍질, 두 껍질씩 감사 대상을 벗겨가다 보면 저절로 눈물을 만나면서, 그 감사의 ‘핵심’에 도달하면 드디어 ‘심금’을 울리게 되면서 ‘눈물샘이 폭발한다’는 사실에 대해 스스로가 저절로 깨우치게 되는, 스스로가 놀래면서 ‘감사라는 양파’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감동적인 선물’이었다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스스로가 주는 선물로 스스로에게 더 없이 감사합니다.”

감사 양파 가장 안쪽에 있는 감사 핵심 부모님으로부터 출발한 감사가 16대상을 거치고 난 뒤 다시 한 껍질씩 벗기다 보면 다시 부모님으로 되돌아간다는 긴 항해의 감사 깨우침, 그 마지막은 역시 단초를 열어준 감사나눔신문에 대한 감사였다.

시선과 관점의 변화

감사 대항해 끝에 김00님이 얻은 발견은 무엇인지 다시 소감문을 보자.

“무엇보다 그동안 ‘감사함호’의 순항에서 스스로가 깨우치게 된 사실로서, ‘감사는 양파와 같다’ 동시에 ‘감사는 안전바(Safety Bar)이었다’라는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감동적인 선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얻은 교정시설에 대한 인식은 완전 바뀌어 있었다.

“이러한 깨우침을 통해 전국의 든든한 안전바가 저와 동료들에게 감사한 장소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더 이상 시련이 위기의 장소가 아니라 스스로를 반성하는 참회를 통한 새로운 ‘기회의 장소인, 든든한 안전바’이었다는 사실을 그동안 ‘감사함호’의 항해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속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현재 내가 있는 곳에 대한 시선과 관점의 변화, 거기에 깃든 긍정과 감사가 남은 수용 생활을 잘 마치게 해줄 수 있고, 이후 사회 생활에도 선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미리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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