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병영

발문

초등학교 때 돌아가신 어머니

고등학교 때 돌아가신 아버지

부모님 100감사를 작성하면서

부모님의 큰 희생으로 자라났고

부모님의 큰 고생으로 자랐다는 걸

군생활에서 많은 것 얻어가고

인생을 의미있게 살게요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

저는 2001년 3월 2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애정으로 첫 걸음마를 떼고, 처음으로 말을 하며 성장해나간 저는 어느샌가 5살이 되어 유치원에 다닐 나이가 되었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제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사회성을 기르길 바라셨기 때문에 집 근처의 유치원에 저를 보내주셨고, 매일 아침 일찍 저를 유치원에 등원시켜주시고, 제가 하원할 시간이 되면 고된 하루를 보내시느라 지치신 몸으로 저는 데리러 와주셨던 어머니와 아버지께는 정말 감사의 말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유치원을 함께 다니던 친구들과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시길 원하셨고 이렇게 부모님의 바램 덕분에 저는 유치원에서 함께 놀던 친구들과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해 조금 더 수월하게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도 부모님은 제가 학교에 적응은 잘 했는지, 새로운 친구들은 많이 사귀었는지, 필요한 준비물은 없는지 등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셨고. 이 덕분에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동안 아무 문제 없는 활기차고 즐거운 1학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

별다른 문제 없이 흘러갈 것만 같던 저의 학창 생활은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될 때쯤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였습니다. 어머니는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하시다가 결국 병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셨는데 병원에서 ‘임파선암’이라는 진단을 받으셨고, 이때를 기점으로 걷잡을 수 없이 건강이 나빠지시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의 건강이 계속 나빠지셔서 결국 중환자실로 병실을 옮기실 때도 저와 누나들을 걱정하시던, 그때는 알 수 없었던 어머니의 사랑을 부모님 100감사를 작성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계시면서도 꾸준히 전화로 저와 누나들에게 별다른 문제는 없는지 물어보시며 어떻게든 도움이 되어주시려고 노력하셨었습니다.

하루는 아버지의 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해서 면회를 하게 되었을 때 뵙게 된 어머니는 투병으로 인해 수척해지신 얼굴로 저와 누나들을 보고 기뻐하시던 어머니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머니는 저와 누나들에게 학교는 잘 다니면서 공부는 잘 되는지, 평소에 생활하면서 어려운 것은 없는지 등 저와 누나들을 챙겨주기 위해서 많은 것을 물어보시면서도 어머니가 아파서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셨었습니다.

면회 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며칠이 지난 후 학교 수업 중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어머니의 장례식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뭣도 모른 체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고 그 뒤로 학창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의 빈자리를 점점 크게 느끼면서 중학교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초등학교 고학년 생활과 중학교 생활을 하면서 누나들과 아버지가 정말 큰 도움이 되어주셨는데 누나들은 일로 바쁘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을 해주었고, 아버지는 매일 새벽 어머니가 그리워 슬퍼하시면서도 저희 남매를 위해서 새벽같이 출근을 하시며 저희 남매를 먹여 살려 주셨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저는 진로 때문에 큰 고민을 갖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제가 원하는 일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셨고 아버지의 조언 덕분에 저는 평소 관심이 있던 자동차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특성화 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되었고, 결국 합격하여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창 생활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등학교에서 치르는 첫 중간고사의 마지막 날 시험을 다 보고 하교하기 위해 준비하던 저는 선생님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급하게 집에 돌아온 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뭣도 모르고 치렀던 어머니의 장례식과는 다르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알고 있던 저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결국 누나들과 함께 힘을 내어서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에 입대하여 군생활을 하다보니 어느샌가 일병 6호봉이 되었습니다.

저는 1년 6개월의 군생활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군생활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가 앞으로의 인생을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 저를 위해 희생하신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보답하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군생활을 최선을 다해서 보낼 것이며,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가슴 한 켠에는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품고 살아갈 것입니다.

글=김성훈 일병(108정보통신단 통신운용대대)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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