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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 한국 특파원으로 근무했던 다니엘 튜더 기자가 써서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대한민국은 기적을 이룬 나라다. 2차 대전 이후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모범적인 나라가 되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고 이제 선진화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팝, K-드라마, K-푸드 등 K-문화가 세계로 뻗어가면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왜 기쁨을 잃은 나라라고 했을까.
압축 성장을 해오면서 과도한 경쟁체제에 노출된 까닭이다. 집단이기주의가 등장하기도 했다. 갈등 지수가 높아져 갈등 해결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보수와 진보, 노동자와 사용자,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남성과 여성, 지역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 앞에 놓인 부족한 2%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타인을 생각하는 감사하는 마음이 일반화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제일의 나라가 될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다. ESG경영이 강조되면서 '사회적 공헌'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언론에서 사회적 공헌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김시래 동서대 객원교수는 한국경제신문에 “기업 사회 공헌의 핵심은 배려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배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재소자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도 강조했다. 그 내용을 옮겨 본다.

 

미래를 위해 친환경 투자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우리 곁엔 음지에서 고통받는 힘 없는 이웃이 여전히 많다. 가려져 있는 재소자 문제도 그중 하나다. 

비바람 맞으며 나 홀로 견디기 어려워 소리내어 울었네
창해 일속의 미약한 존재라지만 다시 일어나야 하리
슬픔을 겪은 자만이 강인한 인생의 참다운 길을 걸으리

시인을 꿈꾸는 한 재소자가 참회의 마음으로 쓴 시다. 작년 10월 법무부 교정본부와 감사나눔연구원이 함께 재소자의 교화와 갱생을 돕는 ‘만델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하루 다섯 번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시로 써서 발표하는 ‘오감사공모전’을 열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신문도 발행하고 있다. 이들은 여건만 허락된다면 프로젝트 범위를 넓히고 효과도 높일 많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이들의 활동을 도와줄 선의의 기업은 어디 없을까?

태어나는 아이들만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때의 실수로 격리됐다가 돌아오는 사람도 함께 살아야 할 엄연한 이웃이다. 그들의 안착과 정착도 우리 사회의 필연적 과제다. 배려의 참뜻을 살려 지금 당장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담장을 쌓고 굴뚝을 높여줄 기업의 진정성 어린 참여를 고대한다.

 

김시래 교수처럼 '교도소 재소자 감사 인성 교육'에 관심을 갖고 배려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사회적 공헌 활동이 더욱 꽃피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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