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에 비해 갑자기 발생하고 빠르게 진행된다. 뇌출혈은, 그 출혈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대개 의식에 장애가 생기고 가슴속이 불편하며 토하거나 경련을 한다. 뇌출혈이 일어나는 부위는 대부분 대뇌와 소뇌,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腦幹) 한가운데에 있는 교(橋)이다.

대뇌에서 발생한 출혈에는 외측형과 내측형이 있다. 
외측형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된 반대쪽 팔다리가 마비되고 극심한 두통이 생기며 가슴속이 불편하고 답답해지며 토한다. 곧이어 의식이 희미해지는데 출혈된 양이 많으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눈이 좌우 어느 한쪽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양으로 고정되기도 한다.

출혈의 양이 적으면 의식이 비교적 쉽게 회복되고 마비도 비교적 수월하게 풀린다. 그러나 출혈된 혈액의 양이 많거나 파열된 부위가 뇌실(室)이면 생명을 잃는 수가 많다. 또한 목숨을 건진다 해도 마비된 쪽 반신에 지각 이상이 생긴다. 
내측형 뇌출혈은 뇌의 깊숙한 부위인 시상(床)에서 출혈이 발생한 것인데 출혈이 뇌실로 터져 나올 확률이 높아 외측형보다 훨씬 위험하다.

소뇌 출혈은 의식을 쉽게 잃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혈압이 높아지고 머리가 몹시 아프며 어지럽고 구토를 한다. 누워있는 상태로 손발을 움직여보면 움직이지만 일어서거나 걸으려고 하면 마음먹은 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양쪽 손발이 마비되고 의식장애가 발생한다. 눈은 어느 한 방향(마비가 일어난 반대쪽)을 응시하고 한쪽 눈시울이 굳어지며 두 눈의 동공의 크기가 달라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사망한다.

뇌출혈이 일어났을 때 가장 위험한 부위는 교(橋)이다. 대뇌와 척수를 연결하는 뇌간의 한가운데 있는 교(橋)는 의식을 주관하는 부위의 하나이다. 
교(橋)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즉시 혼수상태에 빠지고 사지가 모두 마비되고 높은 열이 나는 수가 많다. 동공이 심하게 수축되고 쓰러진 직후 혈압이 급격하게 상승되다 이내 떨어지지만 호흡에 이상이 발생한다. 교(橋)에서 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출혈이 발생하고 2~3일 이내에 거의 숨을 거두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그밖에 뇌를 싸고 있는 세 겹의 막 중 가운데 막인 지주막(膜) 아래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갑작스러우면서 극심한 두통이 특징인데 두통이 어찌나 심한지 환자들은 도끼로 머리는 내리치는 것과 같다는 표현을 쓴다. 혈관이 터지기 며칠 전부터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얼굴이 붉어지며 경련이 일어나는 수도 있다.

구당 김남수 옹의 책 <나는 침과 뜸으로 승부한다>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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