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건강

제가 활용하는 최고의 건강법은 가능한 자주 크게 웃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고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을 저는 일상에서 자주 느낍니다. 스트레스가 생길 때면 인상을 찌푸리기보다 일부러 쥐어짜서라도 “허허”하고 웃음을 한번 뱉어내면 그만큼 몸이 놀라울 만치 가벼워집니다. 답답했던 가슴도 웃음으로 덜어낸 만큼 안정을 찾게 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하지요. 웃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주 웃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또한 크게 웃는 것도 필요합니다.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빵 터지게 되면 스트레스가 팝콘처럼 터지는 경험을 해본 일이 있으실 겁니다. 귀청을 때리고 온몸을 울리게 하는 큰 웃음은 그만큼 몸에 좋은 기운을 끌어올리고 강한 복근운동까지 저절로 된다고 합니다.  
“웃어라!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 진다!”는 말이 있지요. 전적으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먹자
제가 아는 또 다른 건강법은 음식은 항상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입니다. 너무나 단순하고 당연한 듯 여겨지지만 실제 실천하는 분을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위와 장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배앓이를 하고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과민성 대장 증세를 겪어왔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저와 똑같은 고생을 하다가 극복한 경험담을 들려주셨습니다. 그 방법은 두 가지였습니다. <밥 한술 먹고 70번 씹어 삼키기>, <손끝으로 장 마사지 하기>. 

위와 장이 맡고 있는 소화기능이 부실하니 입에서 음식물을 충분히 씹어 삼킴으로써 그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논리가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간은 밥 먹는 일이 엄청 고역이었습니다. 밥 한 숟갈을 입에 넣고 70번을 씹어서 삼켜보시면 알 것입니다. 
처음 해보면 70번은커녕 10번도 못 씹었는데 어느새 밥이 흔적도 없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도로 넘어가려는 음식물과 신경전을 벌이며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일은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도 그런 ‘고행(?)’의 나날을 두 달쯤 거치고 나자 습관이 붙었고 그때부터 소화력이 점차 좋아지며 몸 건강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예전처럼 그렇게 많이 씹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동료들과 함께 식사할 때면 ‘밥 늦게 먹는다’고 항상 눈총을 받는 처지임을 생각하면 습관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PT체조는 최고의 전신 운동
그 다음으로 도움이 되는 것은 운동입니다. 저는 헬스클럽이나 수영장은 근처에도 가본 일이 없고 하루에 만보걷기 등은 엄두도 못 내지만 매주 한두 차례, 한 시간 정도 집에서 운동을 합니다. 
거의 스트레칭 위주인데 주로 하는 것이 군에서 배운 ‘PT체조’입니다.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발끝으로 뛰면서 박자에 맞추어 양팔을 옆과 위로 힘차게 뻗는 전신운동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땀이 살짝 날 정도로 20분쯤 PT체조를 해주면 가슴과 등, 배의 근육까지 고루 운동이 됩니다. 

아울러 목 돌리기, 무릎 돌리기, 골반 돌리기, 허리 굽히기 등 잡다한 스트레칭을 양념처럼 끼워서 합니다. 중요한건 몸의 유연성을 키우고 안 쓰던 근육에도 활력을 주는 일입니다.       
스트레칭이 끝나면 방문 틀에 설치해 놓은 철봉에 매달려 다리 들어올리기를 하거나 턱걸이를 몇 개 합니다. 철봉을 생활화하면 평생 요통 걱정이 없답니다.

몸은 가만히 있으면 점점 더 굳어집니다. 그래서 평소에 자잘한 스트레칭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근무하다가 화장실을 오가는 복도나 퇴근길의 지하철 역사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은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하느냐 하지 않느냐’ 일뿐 마음만 먹으면 건강을 위한 작은 노력은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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