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북부 교도소 최 ㅇㅇ씨가 아내에게 쓴 100감사

제2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우수작

 

1.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올바르게 자라온 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2. 운명적으로 만나 나를 사랑에 빠지게 해준 나의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 앞 동에 살고 있어 연애 기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데이트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 프러포즈를 한 나의 마음을 받아주고 결혼해 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5. 결혼 준비를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다투지 않고 내 의견을 존중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11. 양가 부모님께 그 누구보다 슬기롭게 대처해준 사랑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12. 한눈에 알아볼 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는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13. 결혼식 당일 날 세상에서 가장 어여쁜 모습으로 평생가약을 함께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14. 회사 일을 병행하면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자랑스러운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15. 평범한 날과 특별한 날을 가리지 않고 내게 주기적으로 사랑의 편지를 써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21. 언제나 내게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말을 해주며 자신감을 키워주는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22. 오랫동안 앓았던 공황장애를 완전히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준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23. 친구들하고 노는 것보다 나랑 있는 게 제일 좋다며 입이 닳도록 얘기하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24. 나도 모르게 뽀뽀를 해줄 만큼 자는 모습도 사랑스러운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25. 늘 저녁 먹고 손잡고 동네 산책을 나가주는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31. 단 한 번도 다투고 나서 하루를 넘기지 않았던, 세상에서 가장 착한 나의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2. 틈틈이 블로그를 운영하여 우리 추억들을 아름답게 남겨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3. 운영 중인 블로그가 잘 되어 수많은 협찬을 받아오는 살림꾼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4.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 시어머니가 계시지만 불편해하지 않고 제 집처럼 드나드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5. 언제나 긍정적인 말과 긍정적인 자세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41. 1년에 한 번씩은 커플룩을 입고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온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2. 유기견 덕선이를 키우면서 부터 그동안 재발했던 우울증 증세가 완화된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3. 슬픈 영화를 볼 때면 늘 아기처럼 펑펑 울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한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4. 우리 회사 근처로 이직을 해서 아침에 함께 출근하고 저녁에 함께 퇴근한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5. 특출한 능력으로 회사의 업무를 꿰차고 최연소 팀장으로 등극한 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51. 나와 결혼해줘서 고마워라고 멋진 표현을 서슴없이 해주는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52. 가끔씩 나의 대리기사가 되어주는 베스트 드라이버인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53. 내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 맛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칭찬을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54. 평소 술을 좋아하던 아내였지만, 임신 준비를 할 때부터 철저히 금주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55. 나의 어리석은 잘못으로 갑작스러운 수감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나를 용서하고 끝까지 기다려 준다고  해서 감사합니다.     

<중  략>
61. 일주일 동안 유치장에 있을 때 만삭의 몸으로 매일같이 접견을 와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62. 자신이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면서 피해자의 가족에게 연락드려 사과를 해준 아내에게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63. 남편이 없는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건강한 아들을 출산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64. 출산 전날부터 출산까지의 상세한 내용을 기록하여 내게 편지를 보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65. 내가 징역을 살고 나서부터 오히려 시댁 식구들과 가까워졌다고 얘기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71. ‘난 너를 믿어, 당신은 존귀한 존재야’라고 말해주며 큰 힘이 되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72. ‘비록 만질 수는 없지만 나는 늘 오빠랑 함께 있어’라고 얘기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73. 징역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오히려 체중 관리를 하고 더 건강해진 나의 모습을 좋아해 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74. 이번 일을 기회로 삼고 더욱 발전해서 나오라며 자신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75. 이번에도 감사 공모전에 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엔 최우수상을 수상할 거라며 응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81. 이번에는 꼭 수상해서 시상식에 자신을 초대해 달라고 하면서 의지를 불태워주니 감사합니다.

82. 복직한 뒤에 능력을 인정받고 부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한 자랑스러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83. 퇴근한 후에 내가 보내준 편지를 읽는 것이 하루 중에 가장 기쁨의 시간이라고 얘기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84. 나를 만나고 1분 1초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라고 사랑을 속삭여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85. 수용 생활 도중에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인문학 책과 스페인어 책들을 추천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91. 너무 보고 싶고 너무 그립다라고 얘기하며 내게 꾸준히 애정 표현을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92.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면 안 된다며 따끔하게 경고하는 나의 멋진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93. 1년간 떨어져 있는 동안 늘 나의 머릿속을 아내 생각으로 채워주는 매력 쟁이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94. 언제나 자신의 하루일과를 상세히 서술하여 마치 함께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95. 왕복 5시간이 넘는 아주 먼 거리를 수고롭게 일반 접견을 와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98. 언제나 나와 함께 100세 이상을 살자며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99. 강원북부 교도소로 이감을 온 이후에는 왕복 5시간의 거리가 많이 부담이 되니 접견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아기의 짐을 싸고 먼 길을 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내는 아들이 크고 있는 모습을 아빠도 꼭 봐야 한다며 일반 접견을 강행했습니다. 덕분에 너무나 보고 싶었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루를 감사히 보낼 수 있기에  사랑하는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100. 2018년 7월21일에 처음만나 지금까지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아내에게 너무나 감사합니다.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소  감  문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4년이란 세월이 내 인생에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저는 지금 징역을 살고 있고 우리 부부는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만큼 우리가 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면 될 일이니 전혀 걱정하지 말라며 저를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100살까지 살아야 하니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격려를 해주는 아내 덕에 오늘도  저는 버틸 수가 있습니다.  언제나 나의 사랑이 되어주고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이 감사를 아내에게 바칩니다.  사랑하는 당신 너무나 사랑하고 고마워.

강원북부 교도소 수용자 최 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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