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널 기억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면, 넌 죽은 자의 땅에서도 사라지는 거야. (When there's no one left in the living world who remembers you, you dissapear from this world.)"

영화 〈코코〉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매우 강렬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죽은 자들이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남게 하는 방법은 기억해주는 것입니다. 주제가에서도 '기억해 줘(Remember me.)'라는 단어가 반복됩니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지구인들이 사는 땅, 지구(地球)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매장, 화장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죽은 자를 애도합니다. 또한 지구는 매년 명절, 생일 같은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메모리얼 파크(Memorial Park)를 찾아 죽은 자(고인)를 추모하는 아름다운 풍습을 가진, '산 자들의 세상'입니다. 

메모리얼 파크는 죽은 자들(고인)의 삶을 기억하기에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메모리얼 파크에 찾아오는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음식, 물건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보관해 놓고, 고인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추억을 나눕니다. 

죽은 자(고인)와 산 자들이 서로 자기들의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으려면, 살아있는 자들이 먼저 죽은 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베풀어준 사랑과 선행들을 기억해 감사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평소 죽은 자(고인)이 했던 선행이나 기억할 만한 것들을 실천해보는 것입니다.

영화 〈코코〉는 '죽은 자들이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산 자들이 산 자들의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고 기억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주인공 미구엘은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끝까지 음악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고조 할아버지(헥터)의 뜻을 이어 다시 가족과 화해하고 능력을 인정받으며 음악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갑니다.

또한 가족들도 그동안 쉬쉬했던 '비밀(고조할아버지 헥터)'이 가문을 빛내는 가치있는 존재(위대한 음악가)였음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죽은 자들을 마음을 공감해주고 소원을 이루도록 도와준 미구엘이 죽은 자의 땅에서 산 자의 땅으로 넘어올 때 죽은 자의 세상에 속한 가족들로부터 감사의 말을 듣게 됩니다.

"I give you my Blessing. (내가 너를 축복하노라)"

미구엘은 코코 할머니에게로 달려갑니다.

산 자의 땅에서 죽는 날만 기다리던 코코(미구엘의 할머니)는 미구엘의 노래를 들으며 마침내 아버지 헥터를 기억해 내고함께 불렀던 다시 부르게 됩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속한  땅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부르는 노래가 바로 코코의 주제가이기도 합니다.

"Remember me.(나를 기억해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