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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구글코리아 검색어 1위에 최고의 드라마 히트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치고 ‘기후변화’가 뽑혔다. 3위도 ‘초단기 강수 예측’이니 시민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요즘처럼 높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1970년, 많은 시민이 참여한 지구의 날 행사로 미국사회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2022년,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게 된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 사회는 어떤 변화를 이루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작금의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먼저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과 미국의 변화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에서 뒤처지는 순간, 국제사회에서 단번에 낙오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승용차와 소형트럭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을 발표했다. 2022년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율이 5.8%에 불과한 것을 보면 매우 도전적인 수치이다. 자국의 자동차 산업에 피해가 될 수 있음에도 이러한 정책을 과감하게 제시한 것은 그만큼 기후변화의 위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분석 결과가 매우 심각함을 의미한다. 게다가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자국의 산업을 보호하면서 해외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막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은 2026년 탄소국경세 도입을 합의했는데, 이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피해가 클 산업은 철강산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기후변화는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국제적 힘의 불균형 속에서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유엔 인구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80억의 인구는 2086년 104억 명이 될 때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구 성장은 개발도상국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대한민국의 인구는 감소할지라도 전 세계적으로는 약 20억 명 이상의 인구 증가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새로운 사회 건설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소 중립의 도시 건설, 전기자동차 등 미래형 모빌리티, 수소기반의 미래형 에너지원이 이러한 미래 탄소중립사회에 대한 방안이다. 기존의 도시를 탄소중립사회로 만들어 가는 것만큼 새롭게 건설되는 도시도 탄소중립사회로 만들어 가야만 한다. 이러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철강’이다. 탄소중립의 길에서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산업이 미래 탄소중립도시 건설에서도 역시 가장 필요한 소재라는 게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 편부터는 미래 탄소중립시대에서의 철강의 역할을 하나씩 알아보겠다.

글=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이준호 교수

*** 감사나눔신문이 드리는 감사의 말씀

이준호 교수는 “2022년 9월 6일에는 태풍 힌남노가 남부지역을 강타하면서 포항제철소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침수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2조가 넘는 피해는 물론 지역 내 인명사고까지 발생하면서 기후변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포스코도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기후변화가 가져다주는 삶의 위기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생활로 곧바로 스며들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합의했고, 탄소중립사회를 표명했습니다. 이를 실천해가는 포스코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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