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 어머니의 감사편지

원주교도소 수용자의 어머니가 보내온 세 장의 손편지.
원주교도소 수용자의 어머니가 보내온 세 장의 손편지.

지난 7월 24일 법무부 교정본부에는 “존경하는 한동훈 장관님께”라는 제목을 단 한통의 편지가 접수됐다. 편지는 원주교도소에서 21년째 복역 중인 한 수용자의 어머니가 보낸 것이었다.
그 내용은 교도소에서 수용자들의 진료를 담당하는 한 교도관의 따뜻한 의료활동을 칭찬하고 그가 위급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미담을 소개하는 것이었다.  

교도소의 전문의료 담당교도관은 수용자들의 적절한 치료와 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워낙 많은 이들을 맡다보니 늘 빠듯한 일정에 바쁠 수밖에 없다. 
편지를 보낸 이의 아들은 무릎과 허리통증으로 힘겨워하고 있었는데 담당인 임성식 계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픈 수용자의 그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주었다고 한다. 

치료와 의학적인 설명은 물론이거니와 늘 따뜻한 말과 미소로 위로를 건네는 그를 통해 자신의 아들은 몸도 마음도 평안을 찾았다는 고마움이 편지 속에 가득 담겨 있었다. 

더불어 최근에 교도소에서 있었던 임 계장의 미담사례를 소개했다.  
운동을 하던 한 수용자가 갑자기 쓰러져 심정지 상태가 되었는데, 일과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임 계장이 즉시 달려와 혼신의 힘을 다해 심폐소생술 시행하여 극적으로 한 생명을 살려냈다는 것이다. 
편지를 쓴 수용자의 어머니는 그런 교도관이 있다는 것에 큰 고마움을 느끼며 ‘법무부의 한동훈 장관께도 이런 일은 꼭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펜을 들었던 것이다. 

수용자인 자신의 아들을 21년째 돌봐주고 있는 원주교도소 교정교화 직원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 심정지 된 한 수용자의 생명을 살린 임성식 계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들이 세 장에 걸친 어머니의 손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교도소는 삭막하기만 한 곳이라는 편견과 교도관들은 딱딱할 것만 같다는 선입견을 여지없이 부수며, 사람냄새 가득한 담장 안 풍경을 보여준 ‘어머니의 편지’에 감사를 전한다.

이춘선 기자

여주 소망교도소 강당.
여주 소망교도소 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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