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숙(1879~1962년)
김창숙(1879~1962년)
윤영배(1905~1966년)
윤영배(1905~1966년)
홍창식(1926~1992년)
홍창식(1926~1992년)

1940년대 국내 독립운동의 의미

“김창숙, 윤영배, 홍창식.”

세 분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이다. 공통점이 있다면 가장 뜨거웠던 1945년 8월 15일 감옥에서 광복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그날 정오 라디오에서 일왕 히로히토의 항복 선언이 나올 즈음 서울의 낮 기온은 33.9도, 대구 35도, 전주 33.1도였단다. 지금과 별반 다름없는 폭염이었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 당시에는 에어컨은 없었을 것이고 선풍기도 드물었을 것이다. 오직 부채 하나로 살인적인 더위를 이겨내야 했다. 바로 그때 감옥에 있었다면, 상상한 해도 숨이 턱턱 막혀온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기 위해 1949년 10월 1일 제정된 국경일이다. 그래서 후손들은 태극기 게양 및 여러 행사를 통해 조상들의 헌신적인 독립투쟁을 기억하며 국가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아니었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존립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940년대에 독립운동을 지속했다는 건 그 의미가 자못 크다. 태평양전쟁이라는 전시 체제에서 모든 백성이 약탈과 강제 동원 그리고 감시에 시달리는 극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독립이라는 희망을 버리고 친일파로 변절해 나갔기 때문이었다. 독립운동을 한다는 건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건 물론 가족들도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1919년 3.1운동 자료를 보면, 조선총독부의 공식 기록에는 집회인 수가 106만여 명이고, 그 중 사망자가 900여명, 구속된 자가 4만 7천여 명이었다고 한다.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보면, “당시 만세 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총 200여만 명이며, 일본 군경에 피살당한 사람은 7509명, 부상당한 사람은 15,850명, 체포된 사람은 45,306명이었다”라고 한다. 관점에 따라 사실을 다르게 기록했지만, 분명한 건 갈수록 일제의 탄압은 극심해져 국내 독립운동은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활발한 국외 독립운동과 더불어 명맥이 끊어지지 않은 국내 독립운동, 그 험난한 여정을 살다 가신 독립운동가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밑거름

국가보훈부에서 운영하는 공훈전사자료관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정보에 등재된 독립운동가는 17,748명이다.

여기에 소개된 김창숙(1879~1962년) 독립운동가의 내용 일부를 보자.

“1927년 5월 심산은 병으로 상해 공동조계(共同租界)에 있던 영국인 병원 공제의원(公濟醫院)에 입원 중 일본 밀정에 발각 붙잡혀 국내로 압송 대구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4년형을 선고받은 그는 변호도 공소도 거절한 후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으며 이때 심한 고문으로 앉은뱅이가 되었다.”

윤영배(1905~1966년) 독립운동가의 공적 개요를 보자.

“1935년경 중국 길림성(吉林省) 집안현(輯安縣)에서 조선혁명군에 가입하여 정무원 비서 및 비서과장 등으로 군자금 3,000원을 모집하였으며, 1936년 10월경 노동자‧농민과 지식인들 세력 규합과 조직화를 위하여 국내로 들어와 평북 신의주를 거쳐 평양으로 가던 도중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받음. 1939년 7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던 중 간수의 수형자 살해에 항의하고 형무소 당국에 ‘수형자의 의식주 및 위생설비 개선’ 등을 요구하는 옥중투쟁을 하다 징역 2년을 받음.”

홍창식(1926~1992년) 독립운동가의 공적 개요를 보자.

“1943. 3월 김세보 등과 같이 독립운동을 목적으로 백두산회에 가담 활동하다 체포되어 1944. 5. 16 청진지방법원에서 치안유지법위반으로 징역 단기 1년, 장기 3년형을 받고 광복으로 출옥한 사실이 확인됨.”

김창숙, 윤영배, 홍창식 독립운동가 이외에도 감옥에서 광복을 맞이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다 기억할 수 없지만, 일제강점기의 모든 독립운동가를 기억할 수 있는 데까지 노력하는 자세, 그분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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