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창

제공=요셉의원.
제공=요셉나눔재단.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많다. 유럽의 지성이라고 자부하던  독일이 어떻게 히틀러를 추종하며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했는가? 정상적인 양육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전쟁 중에 대규모 양민학살에 가담할 수 있었는가? 그 해답은 독자적인 결정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이 내린 결정대로 맹종할 때 이처럼 말도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미국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P. Fromm)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보면 인간은 스스로 결정 내리는 것을 매우 부담스러워한다고 한다. 그래서 남이 결정해주기를 원한다. 남이 내린 결정은 좀 무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광기 어린 일도 대담하게 실행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인간은 다스리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고 말씀한다. 다스림이 가능하려면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을 감당해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존재이다.  남녀 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자매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나는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스스로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나중에는 자기 연민에 빠져 버린다. 반면에 잘하든 잘하지 못했든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다르다. 잘못에 대해서 스스로 인정한다. 잘못을 인정하기 때문에 결코 남에 대한 원망과 저주도 없다. 스스로 책임지려는 자세로 나간다. 이런 사람은 변화와 성장이 가능하다.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은 모든 면이 다르다. 스스로 결정하려는 사람은 올바른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모은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지식이 쌓이게 되기 때문에 똑똑해진다. 반면에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그런 노력이 없기 때문에 성장이 없다.  그리고 인간이 아무리 많은 정보를 모으고 깊이 생각한다고 해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기도하게 되어 있다.

새벽에 오랜 시간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대개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이 결정한 것을 따르기만 하는 사람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기도를 하지 않는다. 결과가 잘못되면 ‘억울하다, 속았다’는 말만 남발한다

보수와 진보 논쟁으로 인해  사회 전체가 흉악해져 가고 있다. 이념의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다 보니 자기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요즘 우리나라 정치의 난맥상과 몰염치도 정권 장악이라는 이념 때문이다. 누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정의와 공의가 사라지고 양극화 현상과 극도의 혼돈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든 사물을 돈의 관점으로만 판단한다. 이익이 생기면 일하고 이익이 없으면 일을 안 한다. 그들에게 옳고 그른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두 가지가 있다. 부정적인 관점과 긍정적인 관점이다.

부정적인 관점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부정적인 사람은 열 가지 중에 좋은 것이 아홉 가지가 있고, 좋지 않은 것이 한 가지가 있을 때, 그 좋지 않은 한 가지를 물고 늘어진다.

어떤 관점으로 사물을 보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생각이 달라지게 마련이고, 생각이 달라지면 거기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 게 된다. 어떤 관점에서 나를 바라보고, 직업을 바라보고, 세상을 보고, 환경과 상황을 보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삶의 모습이 결정되는 것이다.

 

안남웅 본부장.
안남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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