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보고를 줄인 이유

금연에 성공한 직원들은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경험을 주변에 알리기 시작했다. 직장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담배연기가 줄어드는 쪽으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한편에서 금연을 도와주는 우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원의 가족들이 환영하고 나선 것이다. 당사자들에게 금연은 꽤나 스트레스가 된다. 가정에서 짜증 섞인 불평을 늘어놓는 직원들을 배우자들이 지혜롭게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거짓말처럼 직원들 태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한번은 담배 없이 못 사는 직원들이 고민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있는 제선부장실에 보고를 하러 들어오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담배냄새를 기가 막히게 느낀다. 그들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대면(對面) 보고를 줄였다. 보고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고 내용보다는 혹시 보고 중에 담배냄새가 나서 혼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을 여기저기 얘기한 적은 없었건만 나의 보이지 않는 배려가 사업장에 소문으로 퍼졌다. 그 이야기가 퍼지는 만큼 금연도 점차 제선부 전체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 감사의 말 : 금연운동을 해도 정말 금연을 못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모두가 똑같은 모습으로 살 수는 없으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회사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대면 보고를 줄인 배려에 감사합니다.

---------------------

허남석 소개 :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저자 허남석 박사는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고, 2003년 포스코 기술개발실장,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2006년 광양제철소장, 2010년 포스코ICT CEO로 취임하였다. 이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및 고문 시절 임원 코칭을 하며 경영성과는 안전과 감사로 조성한 신뢰와 Vision과 목표수립의 전략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실행력의 기업문화가 만든다는 사례를 담은 이 책을 바탕으로 기업의 안전 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주)남영 코칭&컨설팅 대표이사/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