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질문의 힘

열정적으로 진리를 추구한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인생 역정을 일러스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로지코믹스>를 아들의 권유로 봤습니다. 
러셀은 한 강연회에서 이렇게 고백했지요. “나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수십 권의 책을 쓰고 수백 편의 논문을 썼습니다. 강의는 수천 번 했고요. 하지만 <수학의 원리>를 집필하다 발견한 이것이 없었다면 내 이름은 아마 잊혔을 겁니다.” 

논리학을 뒤엎은 ‘러셀의 역설’은 체코 수학자 볼차노의 집합론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다 발견했지요. “그러면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을 텐데…. 그러니까 무슨 질문이냐면….!? 잠깐!” 질문에서 문득 발견으로 이어지는 러셀의 표정 변화는 이 두꺼운 만화의 명장면이었습니다. 진리 추구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감행조
 
암(癌)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체력을 연마하는 스포츠 선수도, 방송에서 건강 전도사로 활동하는 저명한 의사들도 암에 걸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속에선 암세포가 생깁니다. 수십조 개나 되는 세포들이 한두 달 주기로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칩니다.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하는 면역(免疫)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입니다. 

우선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어야 합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흡연, 과음 등 몸에 나쁜 것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마음의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반면에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증가시킵니다.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 박사가 선문답처럼 내린 결론은 ‘감행조’였는데 허무하게도 “그냥 즐겁게 살자”는 뜻이라네요. 감행조(감사하고 행복하고 조심하자)가 정답입니다.


감사로 질문하면

KBS 1TV에서 방영됐던 다큐온 <감사가 뇌를 바꾼다> 중 김해시 율산초등학교의 ‘감사질문 프로젝트’가 시선을 끌었습니다. 제작진은 영남대병원 아동행동심리 전문의 정승필 교수의 도움을 받아 이 프로젝트 전후 아이들의 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조사했습니다. 

뇌 피로도, 집중도, 불안, 의심, 자기조절, 심신균형, 행복지수 등 15개의 항목에 걸쳐 뇌의 파동 변화를 관찰하는 검사였지요. 분석 결과 3개월 사이에 아이들은 9가지 행동심리 영역에서 변화를 보였습니다. 
그 중 부정심리인 뇌 피로도는 –27.05에서 –22.31로, 의심은 476.93에서 476.1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긍정심리인 자기조절은 992.36에서 1013.4로, 심신균형은 952.79에서 996.4로 높아졌습니다. 
감사로 질문하는 순간 아이들은 행복으로 대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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