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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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하다
낮은 데로 임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가장 낮은 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위험하다. 정상에는 산소가 부족하다. 정상은 춥다. 정상은 사람이 오래 머무를 곳이 아니다. 정상에 올라가는 이유는 정상에 머무르기 위함이 아니라 다시 낮은 데로 임하기 위함이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사람은 내려올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정상에서 내려오는 데도 힘이 든다. 정상에 올라가는 것 이상으로 정상에서 내려오는 데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 인생도 산악인들이 등반하는 것과 같다. 등반은 정상에 오른 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 정상에 오른 다음에 안전하게 내려올 때 끝나는 것이다. 
허영호 산악인은 “등반이 정상에 오른 순간 끝난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 그러나 산의 정상은 목표의 절반에 위치한 반환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상에 오른 후에 내려올 수 있는 힘을 상실했다면 그는 정상을 정복한 산악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였다.


뿌리(Roots)는 알렉스 헤일리(Alex Haley)가 흑인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이다. 헤일리는 어려서 할머니로 부터 전해들은 가족사를 책으로 엮는 일을 시작하였다.
전국의 도서관과 문서보관소를 샅샅이 뒤졌고 결국에는 노예로 끌려온 7대조 할아버지 쿤타 킨테의 삶을 취재하려고 남아프리카에서 미국까지 가는 화물선을 타고 10일 동안 속옷만 입은 채 지내기도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드디어 소설 뿌리(Roots)가 발표되었다.
1977년에 퓰리처상과 미국도서 특별상을 받았으며 미니시리즈로 TV에 방영되면서 전 세계에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소설은 31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8백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덕분에 그는 당대의 최고 작가가 되었으며 명예학위만 3백개를 받았다.
그리고 그는 7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의 사무실에는 거북이 한 마리가 높은 담장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그림 한점이 걸려있었다. 궁금히 여긴 사람들이 곧잘 그에게 물었다. "저 이상한 그림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내가 쓴 작품에 대해 스스로 자화자찬하며 교만한 마음이 생길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담장 꼭대기에 올라간 거북이 그림을 쳐다보곤 합니다. 저 거북이가 꼭대기에 올라간 것은 누군가의 도움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된 것도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다는 것을 기억하기 위해 이 그림을 걸어놓았습니다."
그의 겸손함을 볼 수 있다.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겸손함이 그를 당대 최고의 작가로 인정을 받게 한 것이다.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잘 내려오는 것이다. 자신을 높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자신을 감추는 것이다. 
드러내면 공격을 받는다. 힘이 강해지면 공격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힘을 감출 줄 아는 사람이고 힘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다.
공룡처럼 계속해서 커지는 것만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않된다. 너무 큰 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작은 것이 오래 간다. 공룡은 넘어져도 개미는 넘어지는 법이 없다. 

 

안남웅 본부장.
안남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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