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건강의 관계

ChatGPT에게 “숲과 건강의 관계에 대해 말해주세요”라고 물었다. ChatGPT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숲과 건강 사이에는 다양한 긍정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나타납니다. 아래에서 숲과 건강 간의 주요 관계를 설명하겠습니다.

- 신체적 건강: 공기의 질(숲은 산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공기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효과는 호흡 질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감소(숲에서의 자연적인 환경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숲 산책이 심리적, 정신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 정신적 건강: 스트레스 감소와 안정감(숲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정신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숲에서의 산책, 명상,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현될 수 있습니다.), 주의력 향상(자연 환경에서의 활동은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사회적 건강: 사회적 연결성(숲에서의 활동은 가족, 친구, 그룹과의 사회적 연결성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숲에서의 활동은 대화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숲 지역에서 개최되는 커뮤니티 활동은 사람들을 함께 모이게 하고 사회적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숲과 건강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숲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숲에서의 활동과 숲으로의 방문은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숲에 대한 관심과 보호는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도움이 됩니다.”

ChatGPT 대답처럼 숲에 들어가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해도 건강 증진은 당연히 선물로 받는다. 하지만 도시인들이 매일 숲과 함께하기란 어렵다. 어떻게 해야 할까?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줄어

숲을 이루는 주요 구성 요소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다. 발아래 밟히는 풀들도 있지만 숲에 들어가면 눈높이에 맞는 나무를 주로 보게 된다. 걷다가 오래되고 멋진 나무를 보면 잠시 멈추어 서서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천천히 바라보게 된다. 그 순간 나무가 주는 무언가가 긴장을 이완시키며 면역력까지 증진시킨다. 즉 스트레스가 감소되며 몸과 마음이 평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식물이 위로가 될 때>에서 찾아보자.

“나뭇가지가 넓게 우거진 모양, 달팽이 껍질과 선인장이 나선형 형태로 자라는 모습처럼 프랙털 패턴은 자연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눈은 이런 형태를 쉽게 인식하도록 진화했다. 예측 가능성과 가변성이 절묘한 균형을 이룬 프랙털 패턴은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매력적인 동시에 무심하고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된다. 프랙털 패턴을 편안하게 인지할 때 마음이 안정되고 즉각적으로 스트레스가 낮아진다는 것이 몇몇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 말은 프랙털 구조를 가진 나무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인데, 프랙털(fractal)이란 말은 해안선의 전체 모양과 일부분의 모양이 비슷하게 반복되는 상태가 마치 계속 부서져서 만들어진 듯한 느낌이 들어 붙인 이름이다. 즉 나무를 자세히 보고 있으면, 줄기를 근간으로 해서 그 줄기의 모습이 나뭇가지, 잎맥으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나무를 뒤덮는 잎들도 비슷한 모습의 반복이다. 부분을 반복해서 확대해 가도 그 구조가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는 프랙털 구조의 나무, 그저 보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알아챌 건 간단하다. 틈나는 대로 가로수를 보고, 혹 벤치에 앉아 있으면 핸드폰 말고 나무를 보자. 그러면 나무가 가지고 있는 프랙털 패턴이 그냥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줄 것이다. 숲에 가지 않아도 어디서나 쉽게 늘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이다. 그러니 나무가 보이면 나무를 봐야지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안 된다. 너무 쉽지 않은가!

김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