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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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환자를 주로 보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영양, 즉 음식이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할지, 얼마나 먹어야 할지를 고민하고 상담하게 된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놀랐던 점,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하면 좋겠다는 점들이 있었다. 
흔히 직접 요리해서 먹는 음식의 경우 먹는 칼로리를 계산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음식물은 대부분 제품 뒷면에 있는 영양소 정보에서 칼로리나 기타 영양분 정보를 얻게 된다. 하지만 어떤 제품에서는 이러한 영양소 정보가 없는 상품도 많고 일반 아이스크림이나 가게에 가면 칼로리 정보가 없는 경우도 많다. 

미국에 와 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칼로리 정보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심지어 일반 브런치를 먹는 식당의 음식 메뉴판에도 칼로리가 나와 있다. 각 메뉴별로 칼로리가 나와 있어 칼로리 계산에 도움이 된다. 또한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시장이 거의 없고, 동네 별로 위치한 마트에서 주로 장을 보게 되는데, 이 마트별로 설치하게 되는 어플에서도 각 식재료의 영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한지 보니 제한적인 제품만 되고 자세하게 올라오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영양분 정보를 어플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쉽게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빵 하나만 하더라도 단백질이나 당분이 몇 그램 정도 있는지를 표기해서 탄수화물을 줄이거나 당 수치를 낮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여러 종류의 빵이 있다. 우리나라도 제품이 많이 다양해 졌지만, 미국만큼 다양해진다면 여러 이유로 음식을 선택해서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 가지 미국 식문화 중 예전과 달라진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의 양이 줄었다는 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햄버거를 먹더라도 과거에 주던 큰 햄버거, 큰 콜라 잔이 아니라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으로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최대의 비만 국가이다. 이렇기에 이러한 사항들이 반영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정보제공 외 구체적인 생활 개입과 교육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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