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미국에서는 일반 TV에서 전문의약품에 대한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문 의약품의 경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가 허용되지 않고, 특히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에는 전문 학회에서도 해당 약품에 대한 부스 설치나 지면 광고 등을 금지하고 있다.

쉽게 말해 비만 약물 중에서도 전문의약품으로 많이 쓰는데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약품 광고를 어디에서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어떤 제품인지 다 아는데도 불구하고 ‘체중 관리’나 혹은 ‘대사 개선’이 될 수 있다하여 다른 광고가 대신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미국은 일반인들로 하여금 쉽게 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이 있다고 본다. 물론 이러한 약물의 TV 광고가 모든 약에 대해서 하지는 않고, 특히 최근에 출시가 되어서 어떻게 보면 고가의 제품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약에 대한 광고는 물론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이 약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언제 먹어야 하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잘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한 일반 편의점이나 혹은 전문적으로 약을 파는 곳을 가보면 우리나라에서는 전문 의약품으로 분류가 되어서 처방전이 없으면 구입하지 못하는 약품도 이곳에서는 구입할 수 있다. 미국은 의료비가 무척 비싸고,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 약품 가격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물론 비타민 제제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것이 많지만, 감기약이나 위장약, 소화제, 알러지 약, 밴드 등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몇 천 원 정도면 살 수 있지만, 여기에서는 몇 만원을 줘야만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용량 등이 달라서 직접 가격 비교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 보다는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주고 구입한다. 

그러고 보면 국내에서는 진료비와 약 값해서 1만원도 안되게 감기약을 처방 받을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조금 더 많은 의료비용을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미국에 있으니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참 잘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약에 대한 오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정도 의사와 만나 상의할 수 있는 구조도 어찌 보면 안전장치로 생각할 수 있다. 조금 부족한 면만 잘 보완된다면 우리나라의 의료도 K-의료로 수출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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