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코칭 / 감사-47

정희동사무관의 가족.
정희동사무관의 가족.
정희동 사무관 가족.
정희동 사무관 가족.
정희동 사무관(왼쪽에서 두번째).
정희동 사무관(왼쪽에서 두번째).

신문 마감을 앞둔 어느 날 밤, 전화가 걸려왔다. 정희동 사무관이었다. 직원들끼리 회식을 하다가 전화를 준 듯 한 느낌이다. 교도소내 감사운동을 시작하면서 신문보급, 감사나눔 변화사례 등 여러가지 맡은 업무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한 목소리다. “어떻게 하면 교도소내 교정공무원들이 그 험한 현장에서도 감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교도소내 감사운동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요? 교도소 내 신문이 많이 읽히도록 수용자들의  이야기를 많이 써주세요. 교정공무원들의 주된 업무는 수용자들이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들의 업무 덕분에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고 있다는 것도 널리 알려주세요.” 정 사무관은 그 누구보다도 경직된 교정문화에 감사꽃이 화려하게 피어나기를 원했다. 또 한번 전화가 걸려왔다. 평소 과묵했던 성향의 정 사무관은 그날따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차마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감사나눔신문 김용환 대표의 소천으로 인해 감사나눔 운동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것과 함께 ‘오직 감사’로 모든 열정을 불태웠던 김용환 대표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그러나 어이하리~ 이미 떠나 버린 ‘님’인 것을. 아직 남아있는 ‘님’들이 많아 … 정말 다행이다.

「78주년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13명의 교정공무원 수상자 중 한 사람인 정희동 사무관은 그동안 법무부 교정본부  〈감사나눔 운동〉 담당관으로 감사교육에 대한 모든 업무를 총괄해 담당해 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신용해 본부장, 교정공무원들이 ‘감사를 기반으로 한 교정문화’에 대한 이해와 감사운동에 대한 흐름과 변화를 알 수 있도록 교정본부 게시판에 꾸준히 올려 공유해오고 있다. 신문마감 전날 교정공무원으로서의 품위가 훼손되지 않도록 인터뷰 사진에 대한 수정을 요구하는 섬세함에 감동받기도 한다. 감사나눔활동이 활발히 진행되도록 부서 내 남창욱 계장과 하민규 교위, 지금은 김천소년교도소로 가 있는 박정환 계장과 함께 전국 56개 교도소와 구치소가 감사공모전, 감사나눔지도사 교육에 관심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편과 아빠로서의  정희동 사무관은 어떤 분이신가요?” 당일 축하하러 온 가족을 만나 인사를 건네면서 질문했다. “우리 남편은 꼿꼿한 대나무처럼 밀고 나가는 그런 분이셨어요. 어떤 일을 하고자 맘먹으면! 하고자 맘 먹으면 잘 판단한 후에 한번 선택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을 갖고 있어요. 지금까지 남편과 함께 오면서 그런 점이 참 맘에 들어요. 아이하고 대화도 잘 해주고.”, “우리 아빠는요. 제가 고1인데요. 중3때 담임선생님의 영향을 받아 학교 선생님이 꿈인데, 아빠는 서운해 하시지 않고 제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제겐 든든한 언덕 같은 분이시죠.” 

뻔한 질문에 뻔한 대답’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이런 ‘뻔뻔한 인터뷰’가 많이 그립다. 가족은 그렇다. 아침에 집을 나섰다가 수많은 일들 속에 파묻혀 있다가 무거운 몸을 안고 현관문 안으로 들어서니 그렇게 요란하게 맞아주지 않고 무심한 듯 해도 나의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곳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하루의 모든 힘듬과 고단함마저 한 순간에 사라지게 만든다. 그게 바로 가족의 힘이다. ‘당연하게’만 여겼던 모든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고 있다. 마치 판도라 상자처럼. 사람이 무너지니 가정이 무너졌고, 학교가 무너졌고, 사회가 무너졌으니... 사람은 사람으로 치유하면 된다. 아직 우리에게는 ‘감사’가 남아있다. 다시 사람을 세우면 된다. 세웠으니 무너지는 것은 당연한 것! 무너짐은 세움의 시작이다. 세움의 시작은 소중히 여기는 마음, '감사’다. 2023년의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2024년 따뜻한 봄이 기다려지고 마침내 ‘봄’은 또 올 것이다. 
 

Thanks Times 국장 / 감사코치
Thanks Times 국장 / 감사코치

〈취재후기〉

정부종합청사를 나서니 푸른 하늘이 펼쳐있었다. 갑자기 서정주의 '눈이 부시게'라는 시가 떠오른다. 시에 노래를 얹어 들으면 그야말로 가을하늘을 두둥실 떠가는 느낌이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그리운 사람을 맘껏 그리워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시_서정주, 노래_송창식

법무부 교정본부 남창욱 계장, 감사나눔연구원 양병우 원장, 정희동사무관가족(딸과 아내), 감사나눔연구원  제갈정웅 이사장, 이성미사무총장, 감사나눔미디어 경영지원실 이경희 실장, 이춘선 온라인국장.
법무부 교정본부 남창욱 계장, 감사나눔연구원 양병우 원장, 정희동사무관가족(딸과 아내), 감사나눔연구원  제갈정웅 이사장, 이성미사무총장, 감사나눔미디어 경영지원실 이경희 실장, 이춘선 온라인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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