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 감사경영 / 이랜드월드

매년 1000억 개의 옷이 만들어지고
같은 해 330억 개의 옷이 버려지고
청바지 소재부터 실제 제품에까지
ESG 경영을 적용·생산하고 있는
이랜드월드

패션업계의 탄소 배출 줄이기에
큰 기여할 듯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2022년 방송대상을 수상한 KBS 다큐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를 보면, 70억 명이 사는 지구에서 매년 1000억 개의 옷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같은 해 버려지는 옷의 개수는 330억 개, 즉 33퍼센트의 옷이 만들어진 그해에 버려진다고 한다.

옷이 그냥 버려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버려진 옷으로 인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연간 120억 톤으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0퍼센트에 달하는 수치다. 아울러 옷 생산 과정에서도 환경오염이 크게 발생하는데, 티셔츠 1장을 만드는데 약 270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그리고 티셔츠를 만드는데 필요한 면화 재배를 위해 전 세계 사용량의 24퍼센트를 차지하는 양의 살충제가 사용되고, 또 다양한 염료, 표백제 등의 사용으로 수질오염이 발생한다. 그래서 의류 제조 폐수가 전 세계 폐수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한다.

화학 합성소재 사용으로 만든 제품도 환경을 심하게 파괴하는 등 패션산업은 석유 다음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래서 패션산업계의 탄소중립 실천 요구는 정말 중요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고, 이들의 노력이 ESG 경영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모두가 지켜보는 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랬을 때 국내 최초 글로벌 SPA 브랜드인 스파오를 비롯해 뉴발란스 등 15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월드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주의 깊게 봐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패션은 생산자들의 경영방침에 따라 환경오염 주범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사회가치 실현

이랜드월드 최운식 대표이사가 ‘2022 이랜드월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담은 ‘Message from the CEO’ 일부를 보자.

“이랜드월드는 2050년 탄소배출 넷제로 달성과 RE100 운동에 선도적으로 동참하고 친환경 사회가치 실현과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랜드월드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환경적 책임을 이행하며 환경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해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여 생산 과정에서 소모되는 물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산 국가의 환경 보호를 위한 지원 사업과 환경인식 제고 캠페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많이 만들고 많이 소비시켜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영이 지속가능성을 갖지 못한다는 절박한 인식이 절절이 배어 있는 말들이다. 즉 우리 모두가 사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 기업 활동은 우리 모두의 삶을 황폐화시킨다는 선언적인 말들이다. 이 말들에서 우리는 패션업계에 던져지고 있는 환경오염 딱지가 서서히 벗겨져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소재로 옷 만들기

이랜드월드가 속한 이랜드그룹은 2022년 ESG 경영을 기반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확장된 마켓과 영향력 범위에서 이윤을 창출해 나가는 ‘파이코노믹스(Pieconomics)’ 전략을 수립하였다. 파이코노믹스는 비재무적 가치의 창출이 재무적 가치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파이 키우기’ 전략이며,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과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파이코노믹스 전략을 바탕으로 ESG 2025 로드맵을 수립하였다.

기업 전략을 함께 이행하는 임직원들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을까? 보고서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보자.

[Q1. 지속가능한 패션을 선도하기 위해 이랜드월드만의 차별화된 친환경 제품 및 소재 전략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이랜드월드는 청바지 프로세스의 기본인 소재부터 실제 제품에까지 ESG 경영을 적용·생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산과정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Sustainable Ozone Technology’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친화적 가공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Jeanologia의 공법입니다. 이랜드월드의 또 다른 패션 브랜드인 스파오에서는 위의 친환경 공법으로 에코데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공법의 사용뿐만 아니라, 재활용 소재 활용 및 천연 재배 원단 사용 등을 통해 에코데님을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모든 데님 상품을 친환경 소재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2. 이랜드월드의 친환경 제품 및 소재 분야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요?

“이랜드월드는 스파오의 매장 팝업스토어 및 온라인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제품과 환경을 하나로 묶어서 생각할 수 있는 개념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개념의 바탕이 되는 이랜드월드의 활동으로는 원사 생산과정 중 버려지는 10% 가량의 부직물을 재가공을 통한 다른 원사의 생성, 고객들의 헌옷으로부터 나온 원사의 재활용, 원단 표면 가공으로 인해 배출되는 많은 양의 오염수의 오존 가공을 통한 최소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로 특히 20-30대 젊은 층에게 스파오의 지속가능한 제품을 위한 노력에 관한 인식을 심을 수 있었고, 스파오 데님의 친환경성을 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SG 경영 실천을 향한 임직원들의 확고한 태도를 보면 앞으로 계속 발간될 이랜드월드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며 그러면 패션업계의 탄소배출량은 급속도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를 강력히 응원한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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