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주관 감사워크숍에 참여한 경희대 학생들

경희대 학생 권성혜, 전걸, 최연수 씨(오른쪽부터)는 지난 한 달 동안 감사일기와 감사편지를 직접 쓰고 감사워크숍에도 참여하는 등 감사운동을 실천했다.
경희대 학생 권성혜, 전걸, 최연수 씨(오른쪽부터)는 지난 한 달 동안 감사일기와 감사편지를 직접 쓰고 감사워크숍에도 참여하는 등 감사운동을 실천했다.

술 마셨나요?, 이게 뭐다냐?, 왜 그래 성혜야, 어떻게 그런 오글거리는 멘트를, 다들 미쳤냐 이럴 듯….

경희대학교 교양과목 ‘시민교육’을 수강하는 권성혜(국문학과 1학년, 사진 오른쪽) 씨의 네이트온 메신저에 어느 날 쏟아져 들어온 답장 쪽지들이다. 권 씨가 당시 메신저에 접속해 있던 친구들에게 보냈던 쪽지의 내용은 이랬다.

“당신이란 사람이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권 씨가 시도한 ‘감사실험’에 대한 반응의 대다수가 냉소적이거나 부정적이었던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감사란 말을 하는 것은 참으로 쉽지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만만치 않은 부담을 주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권성혜, 전걸(성악과 1학년, 가운데), 최연수(경제학과 1학년, 왼쪽) 등 3명의 경희대 학생은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사회활동의 주제를 ‘감사운동’으로 정했다. 그리고 한 달 가까이 감사일기와 감사편지를 직접 써본 것은 물론이고 본지가 주관하는 감사 워크샵에도 참여했다. 처음에는 과연 감사의 효과가 있을까 스스로도 반신반의했지만 꾸준히 실천에 옮기자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 6면>

“처음에는 일상의 사소한 행동이 내 인생에 무슨 변화를 줄 수 있겠는가 생각했어요. 하지만 직접 감사일기와 감사편지를 쓰다 보니 부정적이었던 내 생각과 태도가 많이 고쳐졌어요. 사실 내가 일기와 편지에 적은 것들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지요. 지하철 탔는데 좌석이 있어서, 친구들이 화난 나를 웃겨줘서, 옷가게 점원이 말없이 환불해 줘서 감사하다고 적었을 뿐이니까요. 손주은 메가스터디 사장은 ‘사소함이 본질적 차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하게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최연수)

“감사 워크샵의 하이라이트는 감사편지 쓰기였습니다. 강사님은 한 사람을 선정한 다음 그 동안 감사했던 것들을 쥐어짜서라도 적어보라고 했지요. 나는 어머니에게 감사편지를 썼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고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쓰다 보니 어느새 종이 한 장을 가득 채우게 되더군요. ‘내가 어머니에게 감사할 것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장미를 보고도 누군가는 ‘꽃에 무슨 가시가 이렇게 많아’라고 생각하는 반면 누군가는 ‘어떻게 가시투성이 줄기에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어날까’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제 나는 후자처럼 생각하는 인생을 살 겁니다.”(전걸)

감사일기는 자신을 바꾸고 감사편지는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바꾼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실제로 그들은 감사일기를 쓰고 나서 부정적 생각과 불만족이 긍정적 생각과 만족으로 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지로 감사를 표시하자 편지를 받은 사람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진 것은 물론이고 사이도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감사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감사를 실천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감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지요.”(권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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