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샛강 숲길을 걷는 사람들

‘샛강 숲길을 걷는 사람들’ 시즌 1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샛강의 고마운 점 다섯 가지’를 카드에 적은 다음 읽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참가자 중 한 명인 아내가 낭독한 감사 목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삭막한 도시의 휴식처가 되어준 것 △사시사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 것 △멀리서 찾아온 친구와의 산책 코스가 되어준 것 △운동하기 싫어하던 나에게 운동터가 되어준 것. 

여기엔 이런 문구도 들어 있었습니다. “부지런쟁이 남편을 새벽마다 반겨주어 감사합니다.” 프로그램 봉사자로 참가한 아들도 ‘샛강의 고마운 점 다섯 가지’를 적었는데, 맨 마지막에 이런 문구를 덧붙였더군요. “아버지에게 무한한 활력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이 샛강 숲길을 함께 걷는 사람들이어서 감사합니다.


어싱(earthing)

“나는 걸을 때만 명상할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장 자크 루소) 
‘샛강 숲길을 걷는 사람들’은 매월 첫 번째 주말 아침 ‘샛강숲길 맨발걷기 힐링스쿨’을 운영합니다. 맨발로 흙길을 걷는 ‘어싱(earthing)’을 한자로 쓰면 ‘접지(接地)’가 됩니다. 맨발 걷기를 ‘지구와 온전히 하나 되기’라고 풀이하는 이유입니다. 

맨발 걷기는 걷기의 새로운 발견이자 혁명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거의 모든 걷기는 화학 제품인 깔창으로 오히려 접지를 차단하는 신발을 신고 걸었던 걷기였기 때문입니다. 맨발 걷기로 땅이 주는 치유의 선물을 받아보세요. 
“약을 써서 몸을 보호하는 약보(藥補)보다 좋은 음식으로 원기를 보충하는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는 걷는 행보(行補)가 낫다.”(동의보감)


솔비투르 암불란도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이 주장한 맨발 걷기의 4가지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접지 효과(땅속 음전하를 띤 자유전자가 몸속 양전하를 띤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효과 등) 
②발바닥 지압 효과(온몸의 기관이 집결된 발바닥의 지압점을 자극함으로써 각종 장기에 왕성한 혈액 공급 등) 
③발바닥 아치 스프링 효과(혈액 펌핑 효과를 강화해 혈액 순환 촉진 등) 
④발가락 꺾쇠 효과(부챗살처럼 펴지게 해서 혈액 수송량 증가 등). 

박 회장이 역설한 맨발 걷기의 효과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긍정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행복의 마음으로 충만해지기 때문에 심신이 안정되고 앞날에 대한 희망으로 고양된다.” 
문득 이 라틴어가 떠올랐습니다. “솔비투르 암불란도(solvitur ambulando, 걸으면 해결된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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