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실수 덕분에

1770년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프리스틀리(1733~1804)가 고무지우개를 발명한 것은 다름 아닌 실수 덕분이었습니다. 18세기 말엽까지만 해도 종이에 있는 연필 자국을 지우려면 부엌에 가서 딱딱한 호밀빵 조각을 가져와야 했습니다. 빵 조각으로 종이를 쓱쓱 문지른 다음 손으로 쓸어내면 연필 자국은 사라졌습니다. 

어느 날 프리스틀리는 실수로 천연 라텍스 고무 조각을 집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의 지우개 효과는 호밀빵 조각보다 훨씬 더 탁월했습니다. 프리스틀리의 우연한 실수 덕분에 사람들은 더 이상 연필 자국을 지우기 위해 부엌을 기웃거리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스테이크(steak)는 미스테이크(mistake)라는 유머가 있지요. 그러니 ‘실적’의 밑천이 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지우개 달린 연필

1858년 화가 지망생 하이멘 립맨이 데생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데생이 잘못돼 지우고 다시 그려야 하는데, 지우개를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건망증이 심했던 립맨은 다음 날부터 연필에 실로 꿴 지우개를 매달아 사용했습니다. 잃어버릴 염려는 없었지만 연필을 사용할 때마다 지우개가 덜렁거려 불편했습니다. 

어느 날, 외출을 위해 모자를 쓰던 립맨은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반짝이는 영감을 얻었습니다. ‘지우개를 연필의 머리 부분에 모자 씌우듯 고정시키면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 별개였던 연필과 지우개를 연결하자 ‘지우개 달린 연필’이 탄생했습니다. 
“나 혼자선 행복해질 수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달라이 라마)

 


원장님의 감사일기

명지춘혜 재활병원에서 감사 강연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재활전문병원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 병원은 새로운 가치체계 수립 세미나를 열고 감사나눔운동을 도입한 상황이었죠. 

강연이 끝나자 맨 앞에서 강연을 들은 장성구 대표원장이 휴대폰을 꺼내어 9년 전 썼다는 감사일기를 보여줬습니다. 전 직장에서 힘겹게 근무할 때 역경을 이겨내려고 자전거 출근을 하던 날에도 장 원장은 12가지 감사한 것을 적었더군요.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난 것, 33km를 무사히 완주한 것, 직장 근처에 목욕탕이 있는 것 등등 말이죠. 그런데 이런 감사도 들어 있지 뭡니까? “머리숱이 적어서 머리 감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아 감사합니다.” 

범사(凡事) 즉 희로애락(喜怒哀樂)에 감사하는 사람 앞에선 ‘역경’도 ‘경력’으로 바뀝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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