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감사

1. 이곳에 있는 나를 소홀히 하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 제가 수용 생활 중 다툼이 생기면 제3자 입장에서 듣고 판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내가 약해지지 않게 항상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4. 제 목소리만 들어도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알아차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5. 저에게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사람들에게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엄마의 깔끔함을 닮아 비록 이곳에서지만 깔끔하게 지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감사를 읽고   

한 성인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갈 때였다. 하루는 사람들의 뼈가 산더미처럼 쌓인 곳을 지나게 되었다. 갑작스런 재난이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곳이었다. 살아 있을 때 부귀영화를 누리던 사람, 고생하던 사람, 예쁜 사람, 미운 사람 등 갖가지 사람의 뼈가 모여 있는 셈이다.

성인이 제자들에게 물었다. “너희 중 누가 여기서 어머니의 뼈를 가려낼 수 있겠느냐?” 모두 얼굴만 마주 보았다. 성인은 검은 뼈 하나를 쳐들고 이렇게 말했다.
“여기 이 뼈는 여자의 것이다.” “선생님, 어찌 그것을 아십니까?” “여자의 삶을 생각해 보아라. 어려서는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보다 늘 못한 대접을 받는다. 결혼하여 아기를 가지면 온몸의 양분을 아기에게 주게 된다. 그리고 아기를 낳을 땐 몸속의 많은 피를 아기를 위해 흘린다. 젖을 먹이며 자기 몸의 일부를 아기에게 준다.
그러다 보면 여자의 살과 피뿐 아니라 뼈 속의 양분도 남아 있지 못한다. 쓰디쓴 여자의 삶이 뼈를 이토록 가볍고도 검게 만들지 않느냐?”

제자들은 스승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어머니의 고난에 찬 삶을 생각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나이가 들면 하나같이 관절염 때문에 절뚝거리며 살아간다.

안남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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