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현의 건강칼럼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에서 지내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Thank you” 이다. 영어가 유창하지 못해서 상황에 따라서는 다른 단어나 문장을 써야 하는데 멋모르고 그냥 Thank you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일단 이 단어만 쓰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많다. 

우리나라 말로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뜻인데, 생각해 보면 짧지만 꽤 좋은 말이다. 미국에선 사소하지만 자신의 생각이나 상대방을 배려해서 건네는 말들이 많은 것 같다. ‘Excuse me’도 많이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걸을 때 남을 앞질러 가거나 어깨를 부딪거나 혹은 남을 가로질러가는 경우에도 별로 표현을 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미국에서 생활해 보니 조금이라도 통행에 방해가 되거나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예측이 될 때 “Excuse me”라고 말하고 나서 지나간다. 그렇다 보니 나도 다른 사람이 "Excuse me"라고 얘기를 하면 더 잘 들어주게 되고, 나도 그런 상황에서 배려를 받으면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사실 굉장히 사소한 표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참 쓰기 애매한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Thank you" 라고는 말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또는 ‘고맙습니다’는 말은 왠지 우리 정서상 조금 더 격식 있게 해야 하는 말로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걸 꼭 말해야 아나? 다 알지 않아?’ 라고 생각하면서 표현하지 않고 넘어가는 적도 많다. 하지만 ‘Thank you’, ‘Excuse me’ 와 같은 표현을 미국에서 많이 써보니 꽤 괜찮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처럼 말하지 않으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알 수 없다. 

고마워 하나? 혹은 불쾌하나? 이런 것들이 상대방에게 필요 없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남의 배려를 받았거나 혹은 배려를 받아야하는 상황에서 쓰는 짧고 간결한 표현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고 더불어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스킨십을 자주 해주는 편인데, 오늘은 아들이 자기 전에 내 이마에 뽀뽀를 해줬다. 왜 해줬냐고 물어보니 좋아하니깐 했다고 한다. 감사하다는 표현, 미안합니다 라는 마음의 표현을 더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