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창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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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 상처 없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면은 아픈 상처로 말미암아 애달프게 울고 있는 사람이 많다. 겉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화려하게 단장하고 있지만 마음을 열고 들어가 보면 상처투성이다.
문제는 상처는 자란다는 사실이다. 상처는 쓴 뿌리 같아서 내버려두고 덮어두면 해결될 것 같지만 아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란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서 뿌리는 엄청난 활동을 하여 결국 열매로 나타나게 된다. 우리는 이것을 쓴 뿌리 열매라고 부른다. 
살인을 하고, 간음을 하고, 도둑질을 하는 일들이 하루아침에 일어났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고집, 혈기, 불만, 비교의식, 음란, 미움, 보복 같은 쓴 뿌리 열매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그 쓴 뿌리는 내 마음 속에서 몇 년 동안 자랐는지 모른다.  
오스와일드에 대해서 많은 상담학자들이 연구하고 또 연구했지만, 그들이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마음의 쓴 뿌리를 치유하지 못한 사람이 저지른 역사적인 비극’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수많은 상처,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수많은 쓰라림, 그 모든 것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그것이 마음에 자라도록 내버려 둔 결과 그 상처가 마음에 깊이 뿌리를 내려 마음에 종양이 되어 쓴 뿌리가 된 것이다. 그 결과 어느 날 그는 역사를 바꿀만한 위대한 인물이었던 존 F 케네디를 그렇게 죽였던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부모, 형제, 친척 등 제 1차 사회집단과 2차 사회 집단인 학우, 친구들과 더불어 사회 생활하면서  수많은 상처를 서로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 중 마음의 상처는 어릴 때 1차 집단인 가정에서 가장 많이 받는다.
이렇게 정상적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정을 역기능 가정이라고 하는데 그런 가정에서 자란 아이를 성인 아이라고 부른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아직 아이 때 상처받은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어릴 때 만들어진 상한 감정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금이 간 창문에 앉아 창밖을 보는 것과 같다
창밖의 경치는 계속 바뀌는데 깨진 창으로 바라보니까 어떤 경치도 깨진 경치로 보이는 것이다. 
몸이 병들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감정도 병들면 치유를 받아야 한다.
서구사회에선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진주를 선물로 주는 전통이 있다. 이 진주를 흔히 「얼어붙은 눈물」이라고 부른다. 딸이 시집가 흘려야 할 눈물을 상징한 것이다.
진주는 땅에서 캐내지 않는 유일한 보석이다. 진주는 조개 안에서 만들어진다. 조개 안에 모래알이 들어오면 조개는 「나카」라고 불리는 물질을 만들어 모래알을 감싼다. 만약 조개가 나카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곧 병들어 죽고 만다. 시련이 없는 인생도 쉽게 병들게 마련이다.
상처는 분명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상처에 대한 반응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상처는 별이 된다’(Scars into stars)라는 서양 격언이 있다. 물론 상처(scar)가 다 별(star)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한 고통과 현재의 아픔에 대해 신앙적으로 반응하고 그 상처에 감사나눔이 더해지면 큰 상처가 오히려 큰 별이 되는 것이다.

 

안남웅 본부장.
안남웅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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