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병영

 

수능 시험에서 두 번 맛본 실패

변해야 하는데

성공해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병영도서관 정리하다 만난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수동적 삶에서 능동적 삶으로

변화가 찾아왔다,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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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등지게 만든 실패

나는 수능 시험에서 두 번이나 실패를 맛보았다. 이 여파로 인해 한참 동안은 무기력한 삶을 이어갔다. 내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내 자신을 스스로 내 안에 가두면서 세상과 등지며 지내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나는 성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잃지 않았다.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성공에 대한 열망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듯했지만 완전하지는 않았다. 이때 나는 완전히 치유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내가 스스로를 이겨내면서 성취해내는 경험을 쌓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나는 변화를 원했고 더욱이 성공을 갈망하고 열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동기부여 없이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습관은 무엇일까

나는 나의 습관에 관해서는 문제의식이 별로 없었다. 사실 이 책을 고른 것도 습관보다는 ‘힘’이라는 단어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완전히 잘못되었고 이는 습관의 중요성과 습관이 가진 힘을 몰라서 발생한 것이었다.

그러면 습관은 무엇일까? 습관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방식을 말한다. 내가 핸드폰을 하고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하는 행위를 포함해서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행동 모두가 습관이다. 다시 말하면 습관은 나의 삶 그 자체인 것이다. 나의 사소한 습관(행동) 하나하나가 나의 삶의 방향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고 모든 성패는 나의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습관이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만약 나의 사소한 일상의 습관들을 다시 수정하고 고쳐나간다면 ‘성공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이것은 쉽지만은 않은데 바로 습관은 행동의 반복이기에 직접 실행으로 옮겨서 변화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진정한 실행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쉬운 일을 하는 쪽으로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 이런 본능을 이겨내겠다고 어려운 일들을 붙들고 있다가 실패하지 말고 행동을 쉽게 만드는 것이다. 행동을 쉽게 만들면 반복이 될 것이고 반복될 때마다 행동 패턴을 기반으로 뇌에서 뉴런들의 연결이 강화되는데 이는 습관의 자동화를 야기한다. 습관이 자동화가 되면 행동의 효율이 점점 올라가면서 궁극적으로는 더 어렵고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매일 매일 1퍼센트씩 발전한다고 가정해보자. 위에서 말한 대로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행동의 효율이 좋아지기 때문에 나의 발전은 1퍼센트씩 복리로 증가한다. 이렇게 1퍼센트씩 매일 1년 동안 증가하게 되면 37배가 된다. 정말로 놀라운 결과이다. 이 수치가 습관의 모든 메커니즘을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엄청난 변화라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가 처음 걷기에 앞서 걸음마부터 시작한 것처럼 습관도 존재하지도 않는 습관을 향상시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처음에 시작은 미미하지만 꾸준한 반복과 실행을 통해 나의 능력과 잠재력을 상상 그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힘, 그것이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다.

실행만이 의미가 있다

나는 우리 부대 해체 준비로 병영도서관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 책을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책에 담겨 있는 내용들은 나의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계획과 실행 사이의 괴리에 대한 나의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었다. 또한 인간의 행동패턴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왜 우리가 본능에 충실해질 수밖에 없는지를 인정하고 이를 이용하여 우리의 습관을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면에 갇혀 방황하는 나에게 삶의 방향을 새로이 잡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그러나 책에 있는 내용도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법 이론이라는 것을 알기에 내가 직접 실행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전역을 앞둔 입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군생활이지만 다양한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독후감 대회를 나갔고, 지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하루에 45분씩 꾸준히 독서를 하고 있고, 다양한 경험과 책임감을 기르기 위해 당직병도 자원해서 하는 등 매일매일 다양한 도전들과 마주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소한 실행 하나하나가 전역하고 나서도 일상을 능동적으로 보낼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이제 막 변화를 하기 시작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확실히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고 내 스스로에게 자신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하는 과정이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헤쳐 나가야 할 도전들도 많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못한 수많은 상황과 변수들로 인해 잠시 길을 잃어 또다시 좌절과 실패를 맛볼 수도 있고 계속된 실행과 반복으로 지루함이 나를 방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지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습관이 가진 힘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나의 사소한 행동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과 숙고 및 복기로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루함이 생기면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아 나가면서 계속해서 마주할 도전들을 헤쳐 나갈 것이다.

글=이승호 병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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