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인생 나의감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월은 새해 인사를 하며 복(福)을 비는 시간이다. 복을 얘기할 때 "웃으면 복이 와요” 속담이 떠오른다. 복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웃음이 먼저 나온다. 웃어야 복이 찾아온다. 웃음, 미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미소 중에서도 ‘감사 미소’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감사 미소란 감사할 때 짓는 미소다. 감사하다고 말할 때 미소가 저절로 나온다. 감사 미소에는 또한 네 가지 축약된 뜻이 담겨 있다. 

첫째, “감사합니다”이다. 
영어 Thank와 Think는 어원이 같다. 감사하려면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감사가 이루어질 수 없다. 소설가 김훈은 『밥벌이의 지겨움』에서 밥 먹고 사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고 토로했다. 
“밥에는 대책이 없다. 한두 끼를 먹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죽는 날까지 때가 되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밥이다.” 
이 순간까지 밥 먹고 살아와 새해를 맞이한다는 사실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아인슈타인은 인간에게 두 가지의 삶이 있다고 했다. “기적은 없다고 믿는 삶과 인생의 모든 게 기적이라고 믿는 삶이다.” 지금 우리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진정 소중한 것은 바로 오늘이다. “나작지(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의 자세로 범사에 감사할 때 행복이 함께 한다.   

둘째, “사랑합니다”이다. 
사랑의 어원은 “사량(思量), 생각하여 헤아리는 마음”에서 왔다고 한다. 사랑은 생각하는 마음이다. 공자는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 온다”고 말했다. 우리 삶의 방향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고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가까이 있기에 기쁨과 슬픔도, 사랑과 미움도 생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귀한 인연이고 축복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오늘 만나는 사람이다. 톨스토이가 던진 세 가지 질문을 음미해 보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바로 지금 당신과 함께 있는 사람을 위한 선한 일이다.”

지금 함께 있는 사람과 하는 일을 사랑해야 한다. 알베르 까뮈가 “우리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받을 것이다”라고 한 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셋째, “미안합니다”이다. 
세상은 말로 살아 간다. 많은 말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실수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서운한 말로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생길 경우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주저 없이 진정성 있게 건네면 상대방의 마음은 봄눈 녹듯이 녹아내리지 않을까.  

인간은 실수하고 하나님은 용서한다고 하지 않는가. 인간이 완벽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까닭이다. 사과와 용서는 용기에서 나온다.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포용이 필요한 부분은 감싸 안는 마음이 요구된다. 물론 미안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생긴 경우엔 “미안합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면 좋겠다.   

넷째, “소중합니다”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보배로운 존재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개발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동시에 타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신을 소중하게 여길 때 상대방도 존귀하게 여길 수 있다. 

예수는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역설했다. 자신이 존중받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항상 소중하다는 마음을 간직하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소중합니다”의 첫 글자로 이루어진 ‘감사 미소’의 의미를 되새기며 2024 갑진년 새해에 꿈과 소망을 품고 ‘감사 미소’와 함께 아름다운 나날이 지속되기를 기원해 본다. 

양병무 기자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감사나눔연구원 양병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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