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회 감사쓰기 내부 강사 양성과정 교육

감사 이론에서 실습까지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 전국 교정직 공무원 50명은 지난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감사나눔연구원이 진행하는 ‘2023년 제2회 감사쓰기 내부양성’ 교육에 참가하여 ‘감사나눔지도사 2급’ 자격증을 전원 취득했다. 이들은 앞으로 감사쓰기를 통한 교정기관 감사나눔 문화 조성 및 인성교육 과정 내부강사로 활동하게 된다.

전국 각지에서 입교한 교육생들은 2박 3일 동안 감사 전문 강사들이 강의한 ‘행복한 글쓰기’, ‘행복의 비밀’, ‘감사는 과학이다’, ‘감사코칭’, ‘행복한 가정 만들기’, ‘마인드플리스’ 등을 들으며 감사 이론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일상의 5감사 쓰기’, ‘100감사 쓰기’, ‘상황 감사 쓰기’, ‘신문 토론’, ‘가정과 일터에서 실천 방법’ 등을 직접 실습하고 토론해 보면서 감사 습관화를 통한 나누기를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50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던 감사 교육에서 이들이 가장 갈망한 건 변화였다. 그동안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들의 감사쓰기를 지켜보고, 교정시설 자체 감사 공모전을 실시하고, 감사나눔연구원에서 개최하는 공모전 행정 업무를 보면서 감사쓰기를 하면 어떤 식으로든 전과 다른 변화가 찾아온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딸과 아내가 자주 다투는 것 같은데, 감사를 쓰게 되면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감사를 써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감사쓰기에 도전해 보려고 신청했습니다.”

“자녀 문제도 있지만 부부 사이가 좋아야 가정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감사쓰기로 변화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감사로 변화를 이루려면 실천이 따라야 한다. 이들이 다짐한 실천 방법이 법무연수원을 나간 뒤 일상에서 꼭 실행되기를 바라며 감사쓰기 외에 마지막 날 내린 항목 몇 가지를 보자.

“무조건 처음 접촉하는 직원에게 ‘너의 맑고 밝은 얼굴을 만나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보다 ‘감사했습니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집에 가면 아내에게 발마사지를 해주겠습니다.”

이외에도 감사로 성질을 죽이겠다는 교육생도 있었고, 동료하고 눈을 마주치며 감사를 하겠다는 교육생도 있었고, 일대일 상담 수용자에게 감사를 잘 가르쳐주고 싶다는 교육생도 있었다.

감사 교육이 목표하는 바는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가정이 감사로 화목해야 일터도 감사로 변화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부터 변하면 가정이 변하고 그러면 일터도 변한다는 선순환의 감사, 그 변화에 대한 갈망이 이론으로 실습으로 토론으로 충분히 해갈되었을 것 같은 2박 3일의 감사 교육, 그 영향이 불씨처럼 번질 것에 미리 감사한다.

상황감사가 가능하네

‘변화’에 대한 갈망으로 감사 교육에 참여했어도 감사나눔지도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건 감사실천과 방법을 전파하는 의무를 지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 감사를 하게 되면 변화가 오는지 실감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빠른 방법이 감사쓰기이다. 이를 직접 해보지 않고 이론만으로 감사나눔 지도를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글은 ‘머리’로 쓰는 게 아니라 ‘자료’로 씁니다. 이 말을 기억하면 글쓰기가 쉬워집니다. 자료가 없는 경우는 머리에 축적된 자료를 끄집어내면 됩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건 기성작가도 늘 힘겨운 일인데, 감사를 쓰기를 통해서 배우고 나눠야만 한다는 부담감에 희망을 주는 양병무 원장의 말에 일상 5감사쓰기에 도전하는 걸로 시작된 교육, 무난히 5감사가 완성된다. 이어서 짧은 시간에 감사의 진가를 깊게 느낄 수 있는 100감사쓰기에 도전해 본다. 어머니를 비롯해 누군가 한 사람에게 100가지 감사 거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에 울컥해하며 교육 첫날이 마무리된다.

급강하한 겨울 날씨에 몸은 움츠러들지만 녹지 않은 하얀 눈들을 보며 이틀 교육을 성실히 수행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상황감사이다. 감사할 만한 일에 감사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감사하지 않은 일에 감사를 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단다. 해결 방법은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다. 감사는 학습하는 것이라는 이성미 사무총장의 말에 따라 조별로 상황감사를 적는다. 수용자들의 거친 행동, 무리한 요구로 갈등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찾은 감사를 보자.

“인내심을 키워줘서 감사합니다. 법령 공부를 하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감사할 상황이 아닌데도 감사를 찾을 수 있는 감사 교육에 감사하며 이틀을 보낸 뒤 마지막 날 신문 토론과 실천 방법, 그리고 자격증 시험과 수료식으로 교육은 끝났다.

전국 각지의 교정직 공무원이 ‘마음아 행복해져라’ 나무에 남긴 말에서 몇 가지만 보자.

“감사 강의를 듣고 이제부터 매일 감사하는 결심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감사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나눔을 홍보할 수 있는 지도사를 많이 양성하면 좋겠습니다.”

‘제2회 감사쓰기 내부양성’ 교육 목표가 완벽히 정리되었다. 그건 아마 강사가 강조했고 교육생이 꼭 새겨가겠다는 ‘이청득심(以聽得心)’ 때문이었을 것이다. 감사로 누군가의 말을 귀 기울여듣고 감사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감사 실천, 분명 교정직 공무원의 가정에도 교정시설에도 행복한 공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법무연수원 공원의 단단한 눈들도 온화한 날씨에 녹듯이 따뜻하게!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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