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만 하면 어떻게 하나?

1995년의 일이다. 철강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던 시기였다. 포스코 본사는 광양제철소에 코렉스(Corex) 설비 2기를 건설해 부족한 쇳물을 보충하는 건을 검토하고 있었다. 당시 코렉스 공법은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제철 방식이었다. 본사 기획 부서에서 회장에게 보고한다는 내용을 보고 나는 제선의 전문가 입장에서, 개발 중인 설비와 프로세스를 도입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고 제철소 경쟁력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그러자 평상시 경청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던 존경하는 담당 부소장께서 정색을 하며 “이 사람아, 주관 부장인 당신이 회사에서 추진한다는 안에 반대만 하면 어떻게 하나? 전문가인 당신이 대안을 가지고 이야기해야지.” 하신 말씀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화두가 되어 발상을 전환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내 수요산업의 요구로 증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문제는 부지가 부족하다는 사실이었다. 생산을 늘리려면 소결, 코크스, 고로가 있어야 하는데 광양에는 남아있는 부지에 건설 가능한 코렉스 프로세스 투자를 검토하게 된 것이다.

*** 감사의 말 : 부지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을 지속하던 허남석 대표는 ‘그래, 좁은 공간에 고로를 지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책을 만들어낸 노력과 의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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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석 소개 : <안전한 일터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저자 허남석 박사는 1974년 포스코에 입사해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고, 2003년 포스코 기술개발실장, 기술연구소장을 거쳐 2006년 광양제철소장, 2010년 포스코ICT CEO로 취임하였다. 이후 포스코 경영연구소 사장 및 고문 시절 임원 코칭을 하며 경영성과는 안전과 감사로 조성한 신뢰와 Vision과 목표수립의 전략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실행력의 기업문화가 만든다는 사례를 담은 이 책을 바탕으로 기업의 안전 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주)남영 코칭&컨설팅 대표이사/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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