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 우수작

<아내에게 바치는 100감사>

1. 아름다운 당신이 기적처럼 내 인생에 다가와 스쳐가지 않고 인연이 되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2.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사랑 받으면서 외모만이 아니라 내면도 아름답기에 감사합니다.
3. 처음 만난 그 순간부터 머리가 점점 하얗게 되는 지금까지 함께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4. 아내만 생각하면 지난 세월이 하루하루가 꿈만 같고 지금도 행복하기에 감사합니다.
5. 낙엽이 흐트러진 가을에 남이섬을 함께 걸으며 내 입술에 닿았던 따뜻함에 감사합니다.

      <중  략>
11. 기쁜 일만 있는 게 아니라 아픈 일도 있었지만 함께 있으니 아프지 않다고 해주니 감사합니다.
12. 내가 화낸 일이 있다 하더라도 먼저 찾아와서 내 뒤를 껴안아 주니 감사합니다.
13. 자존감이 떨어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작은 일에도 계속 칭찬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14. 결혼식 날에 천사의 모습으로 나타나 화려한 꽃 속에서 아름다움이 넘치니 감사합니다.
15. 오빠가 자랑스럽다며 나를 치켜 세워주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현명한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중  략>
21. 싸우고 난 뒤에 잠시 후 내 곁에 다가와서 옆구리를 살짝 찌르며 애교 부려주니 감사합니다.
22. 둘째 아이도 건강하게 순산하며 시끌벅적한 집을 만들어 주겠다며 즐거워 해주니 감사합니다.
23. 이미 한 번 육아를 겪었기에 베테랑 엄마라며 호언장담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4. 내가 해주는 요리를 먹을 때면 맛을 보기도 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워주어서 감사합니다.
25. 유치장에서 접견하며 아무 말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하다가 어서 빨리 돌아오라고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31. 후회와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나를 일으켜 세워주고 용기를 주는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32. 내가 없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을 돌보며 생계 수단까지 챙겨주어서 감사합니다.
33. 내가 징역 살게 되면서 오히려 나에 대해 더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34. 오늘도 꿈속에 나타나 내 품이 따뜻하다고 파고들며 재잘대는 소리를 내주어 감사합니다.
35. 가족 접견을 하면서 처음부터 껴안고서 끝날 때까지 떨어질지 모르니 감사합니다.

        <중  략>
41. 교도소에서 어떻게 관리하기에 점점 멋있어지냐면서 좋은 말을 해주니 감사합니다.
42. 교도소에서도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면서 역시 내 남편이라고 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43. 날 선택한 자신의 결정이 흔들린 적은 있으나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다는 말에 감사합니다.
44. 결혼 후에 하는 데이트에도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있어 감사합니다.
45. 딸아이와 똑같은 모습으로 잠을 자는 당신의 귀여움에 감사합니다.

      <중  략>
51. 수줍은 목소리로 혼인서약하며 평생 동안 나를 사랑 하겠노라고 고백해 주어 감사합니다. 
52.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를 미소 짓게 하는 신비한 매력에 감사합니다.
53. 발랄한 표정으로 웃을 때 마다 나 또한 웃게 만들어 주니 감사합니다.
54. 당신의 자취방에서 조촐한 프로포즈에 감동받아 주어서 감사합니다.
55. 원했던 웨딩홀이 아닌 교회 결혼식임에도 장소에 관계없이 기뻐 해주어 감사합니다.


<남편에게 바치는 100감사 답글>

1. 이 세상에 태어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2. 나를 공주님처럼 귀하게 대해 주어서 감사합니다.3. 항상 듬직한 최고의 남편이어서 감사합니다. 
4. 변하지 않는 소나무같이 믿음직한 사람이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5. 장인 장모님께 효도하는 남편이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11. 나를 이해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12.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빠가 되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13. 약속 잘 지키는 정직한 사람이어서 감사합니다. 
14. 결혼하고도 연애하는 기분을 내주어서 감사합니다.
15. 예쁘다고 늘 칭찬해 주어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중  략>
21. 나를 귀하게 보듬으며 사랑스럽게 여겨주어서 감사합니다.
22. 팔베게 하고 행복하게 잠들게 해주니 감사합니다.
23. 부탁하면 다 들어주려고 노력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24. 힘든 곳에서 내색하지 않고 잘 견뎌 내고 있어 감사합니다.
25.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31. 어디서나 책임감 있게 행동을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32. 내 칭찬을 많이 해주어서 으쓱하게 되니 감사합니다.
33. 착하고 멋있는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감사합니다.
34. 접견 끝나면 내가 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어서 감사합니다.
35. 영치금 어떻게 썼는지 상세하게 적어 보내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41. 모든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남편이어서 감사합니다.
42. 그곳 생활을 빨리 끝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날을 기대하며 감사합니다.
43. 내가 화나는 일이 있으면 토닥거리며 달래주어서 감사합니다.
44. 내가 아프면 자기가 더 아프다고 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45. 출소하면 함께 여행을 하자고 말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중  략>
51. 힘든 일이 있으면 내 어깨를 두드리며 같이 걱정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52. 저축의 필요성과 과소비의 위험성을 말해주어서 감사합니다.
53. 내가 사랑하는 내 인생 최고의 반려자라서 감사합니다.
54. 언제나 부모님께 힘이 되어 주는 아들이어서 감사합니다.
55. 지금은 매우 힘들지만 참고 버텨주어서 감사합니다.

 


      소  감  문    


수용생활에 대한 불안감,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으로서의 무게, 밀려오는 자책감과 미래에 대한 불투명이 나를 오래도록 그늘지게 만들었습니다.그러던 중에 제1회, 2회 전국 교정시설 감사나눔 공모전에서 입상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감사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변화를 본보기 삼아 나도 한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희망을 찾아 감사 일기를 꾸준히 쓰기 시작했습니다.처음 시작할 때는 끙끙거리며 손에 잡히지 않았던 감사였고, 억지로 쓰는 듯한 막연함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조금씩 채워나갈 수 있었고, 감사함을 거침없이 쓰고 싶다는 목표로 계속 쓰고 또 써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참기름 짜듯이 쓰던 감사 쓰기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습니다.내 자신의 변화뿐만 아니라 가족들과의 관계도 돈독해지고, 동료들을 대할 때도 감사의 마음으로 긍정의 자세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감사나눔 공모전을 마감할 즈음에 완성된 아내에 대한 100감사를 편지와 함께 보냈는데 이 못난 남편을 원망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준 고마운 아내에게 작은 선물이 되기를 소망합니다.좌절감에서 새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주신 감사나눔신문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합니다.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 최 ㅇㅇ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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