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시선

백의종군 후 삼도수군통제사를 다시 맡은 이순신은 적의 선단으로 빽빽한 명량으로 떠나며 그를 질시하고 핍박한 선조에게 장계를 올린다.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이 남아있고, 신이 아직 살아있으니 적들은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에겐 나라와 백성들의 안위만이 걱정이었다. 

중과부적의 전력을 이끌고 그는 노량에서 적을 대파한다. 그는 마지막 전투에서 "아직 싸움이 남았으니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기고 전사한다. 전장에 남아있는 부하들의 사기 때문이었다. 사실여부를 떠나 국가의 운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그의 진정성은 자신을 따르는 무리의 앞에서 난제를 헤쳐 나가는 리더십의 표상으로 귀중하다. 

지도자의 덕목은 수없이 많다. 정직이나 소통과 공감 능력도 그들 중 하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솔선수범의 책임감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지도층의 표리부동과 책임 회피에 모두가 실망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시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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