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감사의 원조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과 한 청년 창업가의 만남

청룡의 해를 잘 살려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감사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은 낯선 이의 이메일을 외면하지 않았고, 메일을 보낸 신생 회사 MoreCrazySports 박종인 대표는 박 회장과의 만남으로 감사경영을 실천하기로 다짐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마련하는 고가의 점심은 아니지만 소박한 도시락 미팅을 통해 박종인 대표는 감사경영의 출발인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박점식 회장은 실용적인 펀딩이 맺어 준 인연이 감사불씨가 된 것에 그동안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감사경영을 해온 것에 행복을 느꼈다.

생산과 소비 그리고 펀딩이라는 기본적인 자본주의 구조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관계가 만들어진 건 무엇 때문일까? 그건 박점식 회장이 박종인 대표에게 조언한 다음의 말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돈만 쫓지 말고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그 투자의 핵심은 감사생활이고 시작은 감사일기 쓰기부터입니다. 그것이 성공하면 돈과 명예는 저절로 따라올 것입니다.”

최고의 투자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그걸 이루기 위한 최고의 약은 ‘감사’라는 박점식 회장의 철학, 2024년 청룡의 해를 살아야 하는 모든 이들이 ‘용문점액(龍門點額)’에서 물고기가 아니라 용이 될 수 있는 길잡이 문장으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메일에 관심 가진 이유

오랜 경륜의 사업가 박점식 회장과 신출내기 사업가 박종인 대표가 인연을 맺게 된 시작점은 한 통의 이메일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박점식 회장님! 저는 MoreCrazySports 대표 박종인이라고 합니다.

메일을 드린 이유는 정말 위대한 분이기도 하시지만, 펀딩에 처음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단 말씀도 드리고 싶고, 어떤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참여를 해주셨는지 여쭙고자 이렇게 메일로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회장님의 기사를 많이 읽었는데 꼭 한 번 만나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일을 보낸 박종인 대표는 어떤 사람인가?

“저는 작년부터 창업을 시작하여 올해 1년이 갓 된 26살 대학생 청년입니다.”

그렇다. 박종인 대표는 현재 부산에서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인 동시에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스포츠웨어 ‘MoreCrazySports’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엄연한 청년 사업가이다. 그는 메일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현재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로 인해 회장님의 조언, 말씀을 통해 배움을 얻고 싶습니다. 직접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현재 시험을 치르고 있어 부득이하게 메일로 드리는 점 죄송합니다. 바쁘시겠지만, 확인하시고 이 메일로 회신주시거나 전화 주시면 바로 받겠습니다. 너무 영광이고,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박점식 회장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오는 편지나 메일은 관심 있게 보지 않는다고 한다. 공인이다 보니 대부분 도와달라는 내용이기 때문이란다. 박점식 회장은 이번 메일을 읽고 관심을 가진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물질적으로 도와달라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힘들게 메일을 보냈는데 모른 체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구체적으로 내가 펀딩한 제품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건 바람막이였다. 박점식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바람막이를 사 봤지만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운동선수가 직접 만들었다는 얘기, 그리고 그가 신뢰하는 와디즈라서 펀딩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는 걸 기억해냈다. 그래서 다시 찬찬히 메일을 읽어보았다.

26살 대학생, 창업, 2차 펀딩 참여, 감사의 말, 참여 이유, 조언, 배움 등등의 단어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만나기로 하였다.

감사에 투자를 하라

부산에서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박종인 대표를 맞이한 박점식 회장은 사내 젊은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 미팅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박점식 회장은 자신의 감사생활과 천지세무법인의 감사경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종인 대표가 이미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꿈과 열정으로 무장한 젊은 청년에게서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은 미팅이었다는 그 자리에서 박점식 회장은 경험을 나누었다.

“앞으로 끊임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직원들도 늘어날 것이고, 그들과 어떻게 소통하면서 어떤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인지도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는 핵심 메시지를 꺼냈다.

“행복은 좋은 인간관계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만이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그걸 이루기 위한 최고의 약은 감사라는 연구 결과 또한 많다는 걸 꼭 전해주고 싶었는데, 그건 바로 박점식 회장의 지난한 삶에서 나온 결론이기도 했다. 그래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 감사에 투자를 하라는 감사경영 철학 나눔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위기에 빛을 발하려면

감사가 행복한 미래를 가져다줄 거라는 말을 새기고 부산으로 돌아간 박종인 대표는 이후 감사 실천을 어떻게 하고 있을까? 박 대표의 답이다.

“회장님을 뵌 이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2줄 정도의 감사일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벌써 제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고, 하루마다 자존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주신 책들과 감사경영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들을 직접 실천해보고 명확하게 이어받아 추후 제 사업에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박종인 대표는 박점식 회장의 말을 어떻게 기억하기에 이렇듯 단박에 감사를 실천하고 있을까?

“확실히 뭐든 말에는 힘이 될 뒷받침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장님께서도 보디빌더가 직접 만든 제품이라는 근거 있는 뒷받침이 있어 펀딩을 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단기간에 급급하기보단 항상 감사해하며 크고 넓게 바라보라고 조언 해주셨습니다. 뵈러갔을 당시 직원 분들 모두 감사경영을 도입한 이후 하루마다 감사를 적으며 만족스러운 회사생활을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감사경영을 할 또 한 사람의 사업가가 나온 것 같다. 각오를 듣지 않을 수 없다.

“여러 이유로 24년에는 2월부터 서울에 상경하여 브랜드를 영위할 것 같습니다. 경쟁도 더 심하고, 부딪히고, 고난의 연속이겠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어떻게든 해결하고 있는 제 자신이 되어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항상 감사하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1년 뒤에 헬스장을 가면 무조건 저희 옷을 입고 운동을 하는 브랜드가 되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024년 경제키워드와 기업환경 전망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를 보면, 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용문점액(龍門點額)’, ‘기로(岐路)’, ‘살얼음판’ 등을 꼽았다. 여기서 용문점액은 어떤 일에 도전하였다가 실패하는 것을 비유하는데, 성공이든 실패이든 ‘감사’를 키워드로 일을 헤쳐 나가면 또 멋진 다음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감사를 한 선배들이 감사를 나누고, 그 감사를 받은 후배들이 또 감사를 나누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우리 사회가 된다면 말이다. 그러면서 “회사가 감사 문화로 채워지면 위기에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라는 박점식 회장의 당부도 잊지 않으면 말이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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