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교도소, 감사쓰기 자체공모전 개최

의미있는 감사편지는 그 대상자에게 충분히 전해질 것이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목포교도소에서 자체공모전을 실시, 최우수상을 받은 김** 수용자는 '100가지 감사 쓰기'를 하다보니 '감사 편지쓰기'와 '어머니께 전하는 나의 100가지 마음'까지 완성했다며, 어머니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자신에게도 뿌듯했다고 고백합니다. 단풍잎에 어머니의 모습을 그린 박*** 수용자 등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는 따뜻한 감사의 마음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이춘선 기자

 

공모전에 제출된 감사쓰기 사례. 최우수상(상단), 장려상(하단)
공모전에 제출된 감사쓰기 사례. 최우수상(상단), 장려상(하단)
목포교도소 자체공모전에 참여한 수용자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서호성 목포교도소 소장.
목포교도소 자체공모전에 참여한 수용자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서호성 목포교도소 소장.
목포교도소 자체공모전에 참여한 수용자 단체사진.
목포교도소 자체공모전에 참여한 수용자 단체사진.

■ 최우수상 ;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한 100감사

작업장 알림판과 소내 방송안내로 〈수용자 감사 쓰기 공모전〉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처음에는 망설여졌다. 하지만 곧 어머님의 모습이 떠올라 이번 기회에 나도 어머니를 대상으로 100감사를 출품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감사쓰기라 어려움이 있었으나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릴수록 그동안 어머니께서 저에게 해 주셨던 감사한 일들이 하나 둘씩 생각나면서  어느새 100감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감사한 내용을 쓰자면 100가지가 아니라 천 가지도 충분히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저에게 있어 어머님은 세상에서 가장 은혜로운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태어날 때부터 오늘날까지 늘 함께 해오면서 그동안 저를 위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해 주셨고 저를 아낌없이 사랑해 주셨습니다.

이왕 어머니께 감사한 내용들을 마음 밖으로 끄집어냈으니 미련이 남지않게 최선을 다해 쓰고자 노력했었습니다.

감사 할 대상이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겪어 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어머니를 통해 다시 새롭게 태어났고 이 세상에 나 혼자가 아닌, 소중한 어머니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하면서 어머니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와닿았습니다.

언젠가 저에게도 어머니를 위해서 살 수 있는 날이 찾아온다면 '저를 위해 궂은 일을 하시는 어머니'가 아닌, 이제는 '제가 어머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 쓰기 공모전을 통해 저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글로 전할 수 있었고 이런 동기를 마련해 주신 목포교도소 소장님과 사회복귀과 담당 직원분들께 감사 드리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최우수상 김** 수용자.

 

■ 장려상 ; 단풍잎과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사기라는 죄명으로 4년형을 받아 수용생활 중인 박**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에서 감사편지 쓰기를 주최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00감사편지 쓰기가 처음은 아닙니다. 감사나눔신문사에서 주최하는 100감사 편지와 인성교육 100 감사 프로그램 때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100감사를 계속 해서 써보니 저에게 습관처럼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적다 되니 아주 작은 일에도 감사함을 느껴 보상 받는 기분으로 하루가 긍정적으로 변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전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글중에 1년동안 매일 1퍼센트씩만 성장한다면 나중에는 그일을 처음 했을 때보다 37배가 나아져 있을거라는 내용이 기억납니다.

감사함이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엔 계속 막막하고 했지만 "한 개씩이라도 매일 생각해보자, 다섯 개씩이라도 생각해보자." 하다보니 100개가 되고 200개가 되고 습관처럼 감사함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100감사는 소중한 어머니에게 적었습니다. 지난 번에도 어머니께 썼는데 겹치는것도 있지만 또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감사내용도 찾게 되면서 감사하게 느낀것들도 많았습니다.

처음 100감사를 쓸 때는 힘겹게 적었어도 한번 더 쓰게 되면 또 다른 숨은 감사함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풍잎에 감사함을 적은 이유는 저희 어머니가 단풍을 좋아하셔서 단풍 위에 적어서 드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 여인을 그렸는데 저희 어머니가 저희를 홀로 키우시며 힘들어 보이시지만 항상 입가에 미소가 있으셨던 모습을 생각하며 그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겪은 감사의 힘이 동료들에게도 어두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장려상 박** 수용자.

 

 

■ 자체공모전 우수사례 /  목포교도소

   "진정한 감사는 부족함과 오류를 깨닫는 시점에서 나온다"

 

55대 목포교도소 소장 서호성.

목포교도소(소장 서호성, 사진)도 지난 2023년 11월 소내 수용자를 대상으로 감사의 생활화·습관화를 통하여 가족관계 회복 등 긍정적인 수용생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100 감사 쓰기, 감사 편지 쓰기 등 감사 쓰기 소내 공모전을 개최하였다.

공모전에는 총 33명의 수용자가 참가하여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을 선정하였으며, 공모전을 통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생활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주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짐으로써 가족, 지인은 물론 세상의 모든 이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임을 깨닫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공모전 우수자에게는 소장 표창을 수여하고 소정의 상품을 지급함은 물론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접견 등 사회적 처우의 기회를 부여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수용자 김**는 공모전 기간 동안 매일 감사쓰기를 하면서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 속에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 많은 지를 깨닫고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으며,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와 자녀에게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입혔음에도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준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라도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어 가족에게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55대 목포교도소 서호성 소장은 “진정한 감사는 부족함과 오류를 깨닫는 시점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비록 피해자는 물론 가족에게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수용자들이지만, 세상에 대해 적의가 아닌 감사의 마음을 가짐으로써 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여, 수용자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목포교도소는 수용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목포중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원격의료를 실시하고 있다.
목포교도소는 수용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목포중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원격의료를 실시하고 있다.
목포교도소는 수용자들의 교정교화 및 출소 후 자립을 위해 목공인테리어 등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포교도소는 수용자들의 교정교화 및 출소 후 자립을 위해 목공인테리어 등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목포교도소 김종곤 신임소장.
목포교도소 김종곤 신임소장.

한편, 56대 목포교도소 소장으로 취임한 김종곤 신임소장은 “수용자 인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수용질서를 확립하겠다”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교정행정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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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용자 감사쓰기 감상문 수기사례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1쪽).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1쪽).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2쪽).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2쪽).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3쪽).
목포교도소 최우수상 김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3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1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1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2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2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3쪽).
목포교도소 장려상 박00 씨의 감사쓰기 소감문(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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